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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몬주익 언덕에 올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추억하다.

비행청년 a.k.a. 제리™ 2017. 6. 26. 07:30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의 꽃,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손기정 이후 56년 만에 대한민국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역사적인 대회였다. 황영조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통해 이른바 '몬주익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획득하며, 대한민국 마라톤사(史)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당시 황영조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던 그 곳, '몬주익 언덕'이다.

 

 

호스텔을 나서 먼저 스페인 광장으로 향했다. 몬주익 언덕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였는데, 그 보다 먼저 광장 옆의 '라스 아레나스'라는 곳을 먼저 둘러볼 생각이다. 현재 대형 쇼핑몰로 운영되는 라스 아레나스는 원래 투우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그러나 이 곳 카탈루냐 지역에서 투우가 법적으로 금지된 이후, 쇼핑몰로 재탄생했는데, 몰도 몰이지만 건물 옆에 높게 설치된 전망대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쇼핑몰 내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옥상 전망대로 올라가니 제일 먼저 스페인 광장이 눈에 들어왔다. 유럽의 여느 광장과 달리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광장은 로터리 중앙에 조성된 잔디밭과 탑이 전부다. 유럽에서 광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휴식도 취하고 공연도 즐기는 그런 문화공간을 일컫는데, 여기는 뭐랄까 서울의 남대문처럼 대로 중앙에 위치한 랜드마크 같은 느낌이랄까?

 

 

이 곳, 스페인 광장은 바르셀로나 시내 뿐 아니라 주요 외곽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이며, 광장을 중심으로 큼지막한 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널찍한 도로에 주변 건물도 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해진다.

 

 

광장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 카탈루냐 미술관이 시야에 들어온다. 카탈루냐 미술관에는 중세시대 카탈루냐 지역의 성당에 있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굳이 입장료(8.5유로)를 내고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은데, 매달 첫번째 일요일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라. 참고로 카탈루냐 미술관 잎에서는 세계 3대 분수쇼라 불리는 몬주익 분수쇼가 열리는데 그건 꼭 챙겨서 보도록 하자.(분수쇼는 공짜다!)

 

 

그렇게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하다가 다시 스페인 광장으로 내려왔다. 몬주익 언덕으로 가려면 150번 버스를 타야 한다. 구글맵을 보다가 방향이 헷갈려서 고생을 좀 했는데, 광장에서 카탈루냐 미술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장소가 아니라 길을 건너서 타야 한다는 말씀. 몬주익 언덕은 150번 버스의 종점에 위치해 있으니 일단 버스를 탄 후에는 느긋하게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 된다.

 

 

한편, 몬주익 언덕은 푸니쿨라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다. 푸니쿨라를 타면 케이블카 특유의 운치를 즐길 순 있지만, 요금이 비싼 편(8유로)이라 개인적으로는 버스를 추천한다.

 

 

종점에서 내리자마자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바로 '무기 박물관'. 과거에는 요새로 쓰였던 건물이다. 7유로 안팎의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들어가진 않았다.

 

 

무기 박물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현지 학생들(?). 유러피안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환한 표정이 앵글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온다. 반면, 나는 왜 카메라 앞에만 서면 표정이 굳는건지... 그냥... 저들이 부럽다. ㅎ

 

 

해발 213m, 몬주익은 산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낮은 높이다.(그래서 이름도 몬주익 '언덕')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보기에 충분한 고도이기도 하다. 날씨가 제법 흐린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시내의 전경이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졌다.

 

 

몬주익 언덕에서는 시내 뿐 아니라 바닷가의 경치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푸른 바다와 잘 정비된 항만의 모습, 중간중간 우뚝 솟은 빌딩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었다. 다만 구름이 자욱한 하늘은 조금 아쉬웠다.

 

 

정상에서 경치를 감상한 후, 서서히 산책하듯 언덕을 내려갔다. 물론 시내로 내려갈 때도 버스나 케이블카를 탈 수 있지만, 거리가 그리 멀지 않고 경사도 완만하기 때문에 운동삼아 슬슬 내려가는 걸 추천한다.

 

 

가다가 힘들면 간이 매점에 들러 음료를 마시며 쉬다가 다시 걸으면 된다. 선선한 바람과 향긋한 커피, 테이블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구경하다보면 '아, 이게 신선놀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말동무가 한 명만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혼자 하는 여행은 뭐든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끔씩 외로움이 밀려오는 순간이 있다. 바로 저 당시처럼 말이다.

 

 

적당히 휴식을 취한 후, 이정표를 따라 스페인 광장 쪽으로 쭉 내려갔다. 완만하지만 긴 오르막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났다. 자전거 앞쪽에 번호가 적힌 종이를 달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 자전거 대회가 열리는 날인가보다. 바람이 선선하긴 했지만 선수들 얼굴에는 땀이 흥건하다. 아마 25년전 황영조 선수도 이 곳에서 저기 저 선수들처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스퍼트를 올렸겠지?

 

 

그렇게 뛰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아까 라스 아레나스 전망대에서 보았던 카탈루냐 미술관 근처에 도착했다. 대충 40여분 걸린 것 같은데, 오르막은 어떨지 몰라도 내려가는 길은 확실히 걸을만한 코스다.

 

 

그리고 바로 이 곳은 몬주익 언덕의 하이라이트, '올림픽 주 경기장'이다. '올림픽 주 경기장'이라고 해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렸던 1992년에 즈음해서 완공된 줄 알았는데 그로부터 약 70여년 전인 1920년대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원래 1929년 박람회를 개최해 건설되었는데 바르셀로나가 1936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대대적인 보수 공사까지 실시했지만 1936년 올림픽 개최의 영광이 독일의 베를린에게 돌아가면서 몬주익 경기장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바르셀로나가 1992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이 곳을 다시금 보수해 경기를 개최했다고 한다.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마라톤 경기의 결승점이기도 했던 장소다. 25년 전 기라성같은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가장 먼저 스타디움에 들어섰던 황영조의 당시 기분을 상상하며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약 5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은 축구 등 스포츠 경기는 물론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가 자주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메탈리카 등이 여기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은 바르셀로나의 푸른 하늘을 닮은 트랙으로도 유명하다. 육상 트랙이라고 하면 붉은색 우레탄 소재를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은 이런 청색 트랙이 적색계열에 비해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TV 시청자들의 눈이 피로해지는 것도 줄여준다고 한다. 참고로 2011 세계 육상대회가 열렸던 대구 스타디움도 트랙을 청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스타디움 입구 쪽에는 돌고래 꼬리 모양을 상징하는 성화대가 높게 솟아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양궁 선수가 불화살을 쏘아 성화를 점화하는 퍼포먼스로 세계인의 극찬을 받기도 했었다. 뭐 사실은 그때 쏜 화살은 크게 빗나갔었고, 미리 준비된 불이 성화대에 점화된 것이라고 하는데,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시에는 사람들이 '와~'하고 넘어갔었다는... ㅋ

 

 

몬주익 언덕에는 주경기장 외에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핸드볼과 배구 결승전이 열렸던 팔라우 산트 조르디, 몬주익 통신타워 등이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도 몬주익 통신타워의 디자인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산티아고 칼라트라바'라는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건축가가 설계한 구조물이라고 한다. 번개를 연상케하는 몬주익 통신타워의 디자인이 때마침 구름이 잔뜩 낀 바르셀로나의 하늘과 참 잘 어울렸던 순간이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동선을 따라 가다보면 아무리 설렁설렁 둘러보아도 반나절이면 몬주익 언덕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임팩트 있는 볼거리는 없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코스다. 바르셀로나 여행 중 날씨 좋은 날을 하루 잡아 동네 뒷산에 오르는 기분으로 가볍게 몬주익 언덕을 올라가보자. 아마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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