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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계획 세울 때,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1. 30. 07:30

[꽃보다 유럽] 여행계획 세울 때,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여행은 분명 아름답고 설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돈 들여서 하는 '괜한 고생'이기도 하다. 특히, 2주~한 달 이상의 장기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교통편 부터 숙소까지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오늘은 내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를 오가는 약 20일 간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노하우를 한 번 풀어볼까 한다. 여행 고수들이 보기엔 너무나 당연하고 기초적인 이야기겠지만, 배낭여행이란 것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여행계획을 짤 때, 'Top-Down' 방식을 따르는 편이다. 대략적인 여행 기간을 먼저 정하고, 그 기간 동안 갈 수 있을 만한 여행 코스를 선택한다. 여행할 나라와 도시을 먼저 쭉 나열한 후, 도시별 체류기간을 결정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각 여행지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를 결정한다.

 

일단, 여행을 떠나겠다는 결심과 함께 대략적인 기간이 정해지면, '스투비 플래너'를 방문해 보자. 스투비 플래너(http://www.stubbyplanner.com)는 이용자들이 각자의 여행루트와 경험을 공유하는 소셜 플랫폼이다. 일단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갖가지 추천 루트를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참고해서 여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나만의 여행 루트를 결정해서 입력하면, 각 도시별로 여행객들이 선택한 숙박일수의 비율, 도시간 이동수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그라나다에 머문 여행객의 72%가 1박을 선택했고,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여행객의 30%가 비행기로, 28%가 열차로 이동했다는 식이다. 심지어 각 교통수단 별로 이동 소요시간까지도 알려주는 '똑똑하고 친절한 시스템'이다. 사실 처음 가는 도시에 몇 일씩 머무를지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 스투비 플래너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을 따르는 편이다.

 

△ 스투비 플래너 홈페이지 메인(출처 : http://www.stubbyplanner.com)

 

스투비 플래너에서는 각 도시별 인기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정보라고 해봐야 사진 한 장과 이용자들의 간단한 리뷰에 불과하지만, 이를 내 여행일정에 담을 수 있고, 저장한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구글맵과 연동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여행을 하면서 손쉽게 다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 스투비 플래너에서 제공하는 인기 관광지 정보(바르셀로나)

 

전체적인 여행 루트와 도시별 체류일정이 정해졌다면, 이제는 교통편을 예약해야 할 차례! 유럽의 경우 저가항공이 워낙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도시간 이동 시 항공편을 이용한다. 이 경우, 각 구간별 최저가 정보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전 세계 노선별 최저가 항공을 찾아주는 사이트로는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와 카약닷컴(www.kayak.com)이 유명하다. 나는 주로 스카이스캐너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단, 유럽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카약닷컴을 선호한다. 유럽 여행의 경우 In, Out 도시가 다른 것이 일반적인데, 다구간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카약닷컴이 좀 더 편하기 때문이다. 사실 내 경험상으로는 스카이스캐너와 카약닷컴에서 제공하는 정보(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다.

 

 

 

 

삶의 3요소가 의, 식, 주라면, 여행의 3요소는 일정, 교통, 숙박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여행의 3요소 중 마지막 항목인 숙박을 결정할 차례다. 사실 유럽을 찾는 대다수 배낭여행객들은 한인민박을 선호한다. 이는 머나먼 타지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아침을 한식과 함께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낭여행의 목적이 현지의 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것이라면, 한인 민박보다는 현지 숙소를 체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요즘에는 에어비앤비(www.airbnb.com)나 호스텔월드(www.korean.hostelworld.com)를 통해 현지 숙소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 호스텔월드 홈페이지(http://www.korean.hostelworld.com/)

 

만약 에어비앤비를 이용한다면 친절한 호스트를 만나 현지인만 아는 알짜 정보를 소개받을 수도 있고 어쩌면 호스트가 현지 가이드 역할을 하며 함께 여행을 하는 행운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약을 최종적으로 확정짓기까지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낯선 사람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나, 낯선 사람을 데려다 하룻밤을 재우는 것은 서로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에어비앤비에서는 프로필 사진을 비롯, 이메일, 페이스북에 신분증까지 다양한 단계의 인증 절차를 가지고 있다. 혹시나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심호흡을 하고 거울을 찬찬히 들여다 보라. 아마 거기에 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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