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쓰는 여행스토리/꽃보다 유럽

72. 바르셀로나의 잠 못 이루던 밤(feat. 야경 핫스팟, 티비다보 미라베 레스토랑)

비행청년 a.k.a. 제리™ 2017. 10. 28. 18:28

 

똑같이 지하철 플랫폼에 서서 열차를 기다리지만, 그 도시 주민과 여행객이 느끼는 감정은 180도 다르다. 누군가는 지금 이 열차를 내일도 모레도, 또 한 달 뒤에도 똑같이 타고 내리겠지만, 여행자는 평생 다시 이 장소에서 열차에 몸을 실을 수 있을지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여행의 매 순간은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이다. 마치 시한부 환자의 하루하루처럼,

 

 

바르셀로나에서의 시한부 삶이 서서히 끝나간다. 어느 새 이번 여행의 마지막 저녁. 어쩌면 다시는 오지 못할 이 곳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장소가 어디일지 한참을 고민해본다. 4박 5일간의 비교적 여유있는 일정 동안 사그라다 파밀리에 성당에서부터 구엘공원, 몬주익 언덕 등 주요 관광지는 물론 캄프누 경기장에서 엘 클라시코까지 관람한 터라 여행 명소에 대한 목마름 보다는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를 최대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여러 블로그를 이리저리 검색한 결과 찾아낸 곳은 '티비다보'라는 지역이었다.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 바르셀로나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로 치면 남산 같은 곳이랄까?

 

 

티비다보로 가기 전, 지하철을 타고 Glories 역으로 이동했다. 밤이면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는 '토레 아그바(Torre Agbar - 아그바 타워)'를 보기 위해서다.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엘은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토 바위산을 본따 토레 아그바를 설계했다고 한다. 몬세라토 바위산을 가보지 않아서일까? 내 눈에는 오히려 총알 탄두를 더욱 닮은 것 처럼 보였다. 건물 외벽에는 약 450여개의 LED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낮에는 햇빛은 반사시키고, 밤에는 이처럼 화려한 조명을 뽐낸다.

 

 

이미 해가 진 늦은 저녁 시간, 아그바 타워 주변은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다. 덕분에 야경 사진을 원없이 찍긴 했지만, 혼자하는 여행이라 조금은 긴장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그바 타워를 적당히 구경한 후에 92번 버스를 타고 티비다보로 이동했다. 아그바 타워와 티비다보까지는 버스로 약 40분 정도, 제법 먼 거리다. 여행 중에 시내버스를 탈때면 항상 언제,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야 할 지 몰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구글 지도를 켜고 출발지에서부터 목적지까지 동선과 현재 위치를 계속 비교하면 쉽게 내릴 정류장을 캐치해 낼 수 있다.

 

 

구글 맵의 도움을 받아 'Av Tibidabo-La Rotonda'라는 정류장에서 무사히 내렸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Mirabe(미라베)'라는 레스토랑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린다. 다른 버스로 환승을 해도 되지만, 운동삼아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기 위해 비탈길을 설렁설렁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가파른 언덕길을 헥헥대며 올라가다 문득 옆을 보니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단독 주택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왠지 모를 저택같은 분위기에 생판 모르는 '남의 집'을 실례를 무릅쓰고 카메라 앵글에 담아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 지역에는 제법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것 같다. 조용하고 지대가 높아 시내를 바라보는 전망(특히 야경)도 좋으니, 일단 부동산 가격이 꽤 비쌀 것 같다. 게다가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식구별로 차가 없으면 이런 곳에 사는 것을 엄두도 못낼 것 같다. 서울로 치자면 평창동 같은 곳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걸었다.

 

 

역시 길을 걷다가 만난 아주 작은 놀이터. 참 별 것 아닌데, 이게 뭐라고 카메라까지 꺼내 들고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나름 운치도 있고 벌써 2년 반이 지난 지금도 블로그에 단 몇 줄이지만 짧은 추억으로 남기게 되니 마음이 뿌듯하다. 아마 버스를 탔으면 스쳐 지나갔을 장면이었겠지.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이런 장면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바르셀로나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미라베에 거의 도착해 갈 무렵,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름아닌 맷돼지 출몰 사건! 꽤 커다란 개 만한 시커면 녀석이 내 앞길을 막아섰다. '엄마야!' 바르셀로나 골목길에서 네이티브 한국어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냥 '개' 같은 것일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이건 맷돼지였다. '으아아아악' 다시금 소리를 지르며 길 건너로 도망친 후 돌아보니 맷돼지도 놀랐는지 도망갈 구멍을 찾아 머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덩치로 보나 저렇게 겁을 먹은 것을 보면 아마 '아기돼지'가 아니었나 싶다. 스페인 제 2의 도시 바르셀로나의 길 한복판에서 맷돼지를 만날 줄이야. 장담컨데, 내 평생 바르셀로나만큼은 잊을 수 없으리라. 지금도 저 당시만 생각하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놀란 가슴을 부여잡으며 미라베에 도착했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외관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혹시라도 초라한 행색 탓에 입장을 거절당하면 어쩌나 걱정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스럽게도 입장에 별다른 제제는 받지 않았다. 마치 호텔 레스토랑을 연상케하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조용한 분위기가 연인끼리 오면 참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하는 여행이 서글퍼지는 순간이다.

 

 

입구에서 봤을 때는 제법 한산해 보였는데 통유리로 된 창가 쪽 좌석은 거의 만석이었다. 하긴, 미라베 자체가 야경을 위한 장소니까 그럴만도 하다. 그나마 창가 쪽 자리가 하나 남아있어 나도 뷰가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미 밖은 칠흑같이 어두워진 밤 시간, 창 밖으로 바르셀로나 시내의 불빛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고급진 인테리어에 적당한 음악을 감상하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미라베.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지에서는 나름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저녁식사를 이미 마치고 온 터라 간단하게 맥주만 한 병 시키고 야경을 마음껏 감상했다. 여행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멋진 곳에서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고, 막상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도 딱히 더 할 것이 없는 상황이 서글프기도 했다. 한 30분쯤 맥주를 홀짝이다가 계산을 한 후, 본격적으로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안에서 보는 야경도 물론 훌륭하지만,  통유리 탓에 제대로 된 사진을 건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과 밖을 이어주는 길이 데크로 꾸며져 있어 운치도 있고 난간에 기대어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구조로 되어있었다.

 

 

티비다보 지역에서 내려다 본 바르셀로나의 야경이다. 더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할까? 삼각대도 없이 똑딱이 카메라로 대충 찍은 사진이지만, 모델 빨(?)로 꽤 괜찮은 작품을 건진 느낌이다. 서울이나 홍콩의 야경이 형광등 같은 차가운 빛을 뿜어낸다면, 바르셀로나의 야경은 마치 전구처럼 따뜻한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따뜻한 인상이랄까?

 

 

카메라 줌을 살짝 당겼더니 사그리아 파밀리아 성당과 아까 오던 길에 보았던 아그바 타워도 눈에 들어온다. 이게 머라고 가슴에서 반가움이 샘솟는다. 마치 머나먼 타국에서 친구를 만난 것 같이 말이다.

 

 

레스토랑 안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앞에 두고 이 황홀한 바르셀로나 야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마치 내가 몇 분 전 그랬던 것 처럼. 저 당시에는 내가 바르셀로나에 산다면 매일은 아니겠지만 이 곳에 자주 와서 친구들과 혹은 연인과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냥 여행 뽕에 취해든 생각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서울에도 이런 비슷한 장소가 여럿 있을텐데, 주말이면 그냥 방에 처박혀 지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여행객의 마음으로 매일매일이 마지막인 것 처럼 산다면, 굳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참 즐거울텐데 그게 그리 말처럼 쉽지가 않다.

 

 

평생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바르셀로나의 야경을 눈 앞에 두고 아쉬운 마음에 계속해서 셔터를 눌러댔나보다.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사진을 뒤적이는데 맨 똑같은 사진이 뭐 이리 많은지.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그 때의 그 설렘이 조금은 느껴지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든다.

 

 

우연히 블로그를 보고 찾아갔던 미라베 레스토랑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화려한 야경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내게 선사해 주었다. 2년 반 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포스팅이 누군가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여행 코스에 대한 아이디어와 또다른 멋진 추억을 선물해준다면 그 얼마나 뿌듯한 일일까?

 

 

페이스북으로 여행 정보 구독하자!

→ '여행을 꿈꾸다' 페이지 좋아요!

 

 

 '꽃보다 유럽' 한 번에 보기 -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 여행준비

1.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여행을 준비하며,

2. 포르투갈-모로코-스페인, 도시별 체류 일정

3. 열차예매를 위한 꿀팁, 페이팔 계정 만들기

4. 여행계획 세울 때,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

5. 배낭여행 짐을 싸며, 유럽 여행 준비의 마침표를 찍다.

 

* 꽃보다 유럽 :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여행기

01. 24박 25일, 꿈만 같았던 순간들

02.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르다

03. 유럽 여행 도시별 핵심정보 - 마드리드 편

04. 짜릿했던 스페인에서의 첫날밤, 프리메라리가 직관 후기

05. IE 비즈니스 스쿨과 함께 한, 마드리드 생활 2일차

06. 마드리드 씨티투어 - 알무데나 성당, 마드리드 궁전 등

07. 유럽 3대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을 공짜로 즐겨보자!(feat. 레티로 공원)

08. 작지만 아름다운 동화 속의 마을, 세고비아 - 악마의 다리, 세고비아 대성당

09. 백설공주의 성, 세고비아 알 카사르에 가다

10. 꽃할배도 반한 세고비아 전통요리를 즐겨보자! - 코치니요 전문점 메종 데 깐디도

11. 도시의 진정한 매력은 광장에서 나온다. - 마드리드 3대 광장 집중 탐구

12. 세련미 넘치는 마드리드 전통시장, 산 미구엘 시장을 가다.(feat. 산 기네스 a.k.a. 대왕 츄러스 가게)

13. 마드리드에서의 시작과 끝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14. 작지만 아름다운 포르투, 그리고 타트바(Tattva) 호스텔

15. 포르투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무료 워킹투어 체험기

16. 포르투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 프랑세지냐 맛집 피코타(Picota)

17. 와인에 대한 당신의 상식을 넓히는 순간, 포르투 와이너리 투어

18. 포르투 최고의 핫 플레이스 (1편) - 밤에 더 아름다운 동 루이스 다리

19. 동화 속 상상이 현실로 - 해리포터의 배경, 렐루 서점에 가다

20.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포르투, 클레리고스 종탑에 오르다

2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를 찾아서

22. 포르투 최고의 핫플레이스(2편) - 도루 강의 물줄기를 따라서

23. 야간버스를 타고 리스본으로...(부제 - 새벽녘의 멘붕)

24. 대서양과 맞닿은 절벽마을, 아제나스 두 마르(Azenhas do Mar)에 가다.

25. 7세기 이슬람 세력의 위엄이 그대로, 신트라 무어인의 성

26. 신트라 숲 속에서 찾은 아름다운 보석, 페나 성에 가다.

27. 대륙의 서쪽 끝, 호카곶에서 석양을 바라보다.

28. 리스본 여행의 단 하나의 이유 - 에그타르트 맛집, ​Pasteis de Belem(파스테이스 데 벨렘)

29. 리스본을 떠나기 전,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길을 나서다.

30. 드디어 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에 첫 발을 내딛다.

31.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까지, 모로코 사막투어의 긴 여정을 시작하다.

32. 글레디에이터의 배경, 아이트 벤 하두 투어기 

33. 사하라 사막은 어디에...? 지루하게 흘러간 사막 투어의 첫 번째 하루

34. 사하라 사막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베르베르족 마을과 토드라 협곡

35. 낙타 등 위에서 내려다 본 사하라 사막, 버킷 리스트의 한 줄을 지우다.

36. 대서양만큼이나 파란 하늘을 품은 도시, 에사우이라

37. 여행의 묘미, 예정에 없던 곳에서 뜻밖의 추억을 건지는 것 - 모로코 항구도시, 에사우이라

38. 다시 찾은 마라케시, 모로코의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길을 잃다.

39. 입생로랑이 사랑한 코발트 블루의 세상, 마조렐 정원(Jardin Majorelle)

40. 그 곳은 가까이서 봐도, 멀리서 봐도 아름답다 - 밤에 더 밝게 빛나는 제마 엘프나 광장

41. 다시 유럽으로... 세비야에서 맛 본 '오늘의 메뉴'

42. 세비야 대학에서 버스 터미널을 거쳐 대성당까지, 세비야에 도착하자마자 강행군이 시작되다.

43.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 모든 것이 맘 같지는 않더라! - 메트로폴 파라솔과 스페인 광장에서의 허탈함

44. 지난 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스페인 광장으로 향하다.

45. '죽어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으리', 콜럼버스의 유언을 지킨 4명의 왕

46. 세비야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히랄다 탑에 오르다.

47. 미슐랭 별이 셋! 세비야 최고 맛집, 'Casa la Viuda'(까사 라 비우다)

48. 깎아진듯한 절벽 위 요새 같은 호텔, 파라도르 데 론다

49. 절벽위의 작은 마을, 론다에서 1박을 해야 하는 이유

50. 여유 넘치는 아침, 한적한 비탈길을 오르다. - 론다 구시가지 도보여행

51. 낮에 다시 찾은 누에보 다리에서 자연과 건축의 하모니를 느끼다.

52. 인간과 황소의 고독한 싸움, 론다에서 투우의 역사를 더듬다.

53. 생각지도 못한 발견, 론다의 소꼬리찜은 진리다!

54. 알바이신을 채운 집시의 열정 - 그라나다 동굴 플라멩고 공연

55. 발길 닿는 대로, 느긋하게 즐기는 그라나다 시내 여행

56. 집시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 사크로몬테 집시촌

57. 그라나다의 상징 알함브라 궁전에 가다 (1편) - 카를로스 5세궁과 알카사바

58. 그라나다의 상징 알함브라 궁전에 가다 (2편) - 나사리 궁, 그 치명적인 아름다움

59. 그라나다의 상징 알함브라 궁전에 가다 (3편) - 왕들의 휴식처, 헤네랄리페

60. 드디어 바르셀로나, 피카소의 흔적을 더듬다 - 4cats, 피카소 미술관

61. 바르셀로나 최대의 시장, 보케리아 시장 100배 즐기기

62. 어둡고 비장했던 바르셀로나의 밤(feat. 유로자전거나라)

63. 아직도 진행 중인 가우디의 원대한 계획,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64.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천상의 아름다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속살을 파헤치다.

65. 곡선이 만들어낸 건축의 미학, 까사바트요 & 까사밀라

66. 구엘과 가우디가 꿈꿨던 바르셀로나 상류층을 위한 신도시, 구엘공원

67. 몬주익 언덕에 올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추억하다.

68. 멋진 음악과 분수,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있었던 어느 저녁날 - 몬주익 분수쇼 & 엘그롭

69. 내 인생 최고의 90분, 엘클라시코 직관기 (1편) - 티켓 찾아 삼만리

70. 내 인생 최고의 90분, 엘클라시코 직관기 (2편) - 마! 이기 축구다. 아나?

7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 산파우 병원 방문기

72. 바르셀로나의 잠 못 이루던 밤(feat. 야경 핫스팟, 티비다보 미라베 레스토랑)

73. [에필로그] 여행의 끝은 또 다른 일상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