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모아두는 인벤토리 24

2018년 4월 리뷰와 5월의 다짐

2018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다. 회사에서 지난 30일을 권장휴가로 지정, 주말부터 내리 연달아 쉬다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근데 내일 출근할 생각을 하니,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 그래도 5월달은 다음주에 대체휴일도 있고, 넷째 주에 석가탄신일도 있어서 좀 여유로운 한 달이 될 것 같다. 4월달은 짜증의 연속이었는데, 5월에는 뭔가 반전의 계기가 생겼으면 하는 기대를 품으며, 4월의 리뷰를 시작해보자. 지난 4월 4일에 크게 4가지 목표 - 짜증나는 일에 웃으며 대응하기, 블로그 글 5편 쓰기, 책 3권 읽기, 근육량 1kg 증량 - 를 세웠다. 4월 4일에 4가지 목표라니, 4가 너무 많아서였을까? 그냥 다 폭망해버렸다. 1. 짜증나는 일에 웃으며 대응하기 - 아이러니하게..

2018년 4월의 목표

2017년은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긋지긋한 한 해였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회사로부터의 독립'이라는 키워드가 막연한 상상에서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는 점.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회사가 나의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깨지면서 참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몇 번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실패! 많은 것을 생각했던 한 해였고, 정신적으로 많이 방황했던 시기였다. 자연히 블로그에도 소홀해졌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했지만, 정작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렇게 2017년이 지나갔고, 2018년도 벌써 1/4이나 흘러갔다. 지난 주말이었는지..

운명의 장난이 가득했던 1:1 배틀, 그 승자와 패자는? - 쇼미더머니6 3차예선

시즌이 계속될 때마다 크고작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쇼미더머니가 어느덧 6번째 시즌을 맞았다. 초창기에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비판하던 래퍼들이 출연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시즌 6에서는 한국 힙합의 대부, 타이거JK가 심사위원으로, 시즌 1에서 무려 우승 프로듀서의 영예를 안았던 더블케이가 일반 참가자로 참여하는 등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1, 2차 예선을 거친 쟁쟁한 참가자들이 1:1 대결을 펼쳤는데, 과연 누가 올라갔고, 누가 아쉬운 눈물을 삼켰는지 살짝 들여다 보자. 첫 판부터 세게 붙자! - 마이크로닷 vs 매니악 쇼미더머니4, 1:1배틀에서 비아이를 발라버렸던 마이크로닷. 그가 아니었다면 비아이가 스타덤에..

심판왕 최규순의 명장면 BEST 3를 공개합니다.

지난 주말부터 최규순 전 심판이 인터넷 에서 일약 대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13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김승영 사장으로부터 300만원을 빌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구단과 심판 간의 승부조작 또는 매수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실제로 최규순 심판은 2014년 개인 사정과 건강 상의 이유로 심판직을 사퇴했는데, 당시 최규순 심판이 돌연 사퇴한 이유가 대규모 도박 빚과 깔끔하지 못한 사생활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실제로 최규순 심판과 두산, 혹은 복수의 구단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는 KBO 또는 수사 기관의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동안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보이는 듯한 최규순..

심판매수 의혹에 휩싸인 한국 프로야구, 과연 그 결말은?

지난 7월 2일, 엠스플 탐사보도팀이 엄청난 특종을 터뜨렸다. 지난해부터 일부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었던 프로야구 심판 매수 의혹의 당사자 실명을 공개한 것이다. 엠스플 뉴스 탐사보도팀은 2016년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두산이 2013년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날 밤, 1차전 주심을 맡은 최규순 심판에게 300만원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사건 당사자의 실명과 구체적인 날짜, 금액이 명시되어 있으며, '보도 내용의 진실 여부와 관련해 그 어떠한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는 당찬 선언도 곁들여져 있었다. 관련 기사 :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12419 이미지 출처 : https://namu.w..

건국 이래 최초! 현직 대통령 탄핵 결정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92일간의 탄핵 심리를 거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8인의 재판관 중 한명인 이정미 재판관은 머리 손질을 제대로 마무리할 경황도 없이 아침 일찍 출근해 탄핵 심판 결과 발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드디어 오전 11시, 8인을 재판관을 대표해서 이정미 재판관이 선고문 낭독을 시작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조목조목 탄핵 사유을 읽어내려가면서 '그러나'를 남발하며 국민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지만 어쨌든 '대통령 탄핵'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 사진출처 : JTBC 방송화면 캡쳐 헌법재판소는 국회 탄핵 소추위원회가 제시한 4가지 사유, ① 공무원 임용권 남용, ② 언론자유 침해, ③ 세월호 관련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④ 제 3자의 국정개입 허용 중 헌법..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업무습관, 시간을 통제하는 3가지 비결

5일간의 기나긴 연휴가 모두 끝났다. 사실 이번 연휴가 시작되기 전, 황금 같은 5일 동안 참 많을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휴식은 물론 독서, 운동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까지. 하지만 5일간의 시간은 다소 허무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눈을 비비고 일어나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를 밥을 먹으며 폐인 같은 생활을 한 이틀쯤 하다 보니 반강제적으로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 '회사원 생활'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물론 출근을 10시간 남짓 앞둔 지금은 그저 답답한 마음뿐이지만, 이처럼 잠시라도 회사를 떠나 보면 별 것 없는데도 직장인들은 늘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한다. 가슴속 깊이 품은 큰 뜻이 있다면 약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냥, 지겨워서 또는 윗사람이 x 같..

라인 도메인(line.co.kr)을 둘러싼 법정 싸움,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의 이유는?

이번 설 연휴의 끝이 보이기 시작할 때쯤, 이해할 수 없는 뉴스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도메인을 둘러싼 분쟁에 대한 법원의 판결인데, 요지는 다음과 같다. 차선 사업을 하는 A씨는 2010년 4월, www.line.co.kr 이라는 도메인을 등록하여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라인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가 2014년 1월 A씨의 www.line.co.kr 도메인을 말소해달라고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에 조정을 신청한 것. 조정위는 라인코퍼레이션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였고, 여기에 불복한 A씨가 법원에 line.co.kr 을 계속해서 사용하겠다고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A씨가 도메인을 라인코퍼레이션에 넘겨줘야 한다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참고로..

212일간의 공방이 막을 내리다.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본회의 통과

2016년 2월 4일, 바로 오늘 원샷법, 그러니까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원샷법이란 기업이 인수·합병을 추진하거나 사업구조를 변경할 때, 상법이나 세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률 상 각종 절차과 규제를 일괄적으로 풀어주는 법안을 말한다. 지난 2015년 7월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의 발의 이후, 대기업 특혜라는 논란 속에 약 7개월 동안 국회 안팎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원샷법은 전체 회의참석 인원 223명 중, 찬성 174명, 반대 24명, 기권 25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이미지 출처 : en.wikimedia.org 사실 원샷법의 아이디어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은 지난 1999년 산업활력재생법을 제정,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상법과 공정거래..

SK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2015년 7월 9일, 야구판을 술렁이게 만든 초유의 사건이 일어났다. 다승 1위 피가로와 국가대표 좌완 김광현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지던 4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힘없이 배트를 돌려 내야 플라이성 타구를 날렸다. 평범한 포수 플라이가 될만한 타구였지만, SK 포수 이재원은 공을 놓쳤다는 사인을 보냈고, 순간적으로 당황한 SK 내야진은 타구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SK 팬들이 상당히 아쉬웠을 법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던 2루주자 최형우가 가속도를 높여 홈으로 쇄도했고, 공을 잡은 김광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주자를 잡아냈다. 삼성 팬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여기까지는 1년에 140여 경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