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쓰는 경제스토리/알기 쉬운 경제용어 3

[군집행동] 모두가 yes를 외칠 때, No라고 할 용기가 있는가?

1955년, 솔로몬 애쉬(Solomom Asch)라는 미국의 심리학자는 엘리베이터를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은 대개 문을 바라보며 서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애쉬는 여러 명의 연기자들을 고용해 벽면을 바라보고 서게 한 후, 피 실험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실험했다. 놀랍게도 처음에는 문을 바라보고 서 있던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슬그머니 벽을 향해 몸을 돌리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흔히,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얼핏보면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가려는 것 또한 인간의 본능이다. 그리고 그런 본능이 엘리베이터를 가장한 실험실 만큼이나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사실, 가만..

기업이 내놓는 장밋빛 청사진, 에쿼티 스토리(Equity Story)

오늘도 주식시장에서는 수많은 개미들이 소주를 안주삼아 눈물을 삼킨다. 증권방송에서 혹은 옆자리에 앉은 직장동료가 넌지시 전해준 정보를 믿고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주식을 샀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날 이후로 이놈의 주식은 오를 줄 모르고 떨어지기만 한다. 마치 뉴턴의 사과처럼, 이건 절대 내 경험담이 아니다. 그냥 아는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일 뿐... 가슴이 갑자기 먹먹해지는 것은 그냥 기분 탓인거다. 뭐 아무튼, 주식시장만큼 썰이 난무하는 곳도 없다. 진정한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어떤 썰이 진퉁인지를 판별하는 능력을 먼저 키워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의 '썰'은 개인 투자자들을 등쳐먹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 이미지 출처 : www.fl..

뭉치면 더욱 강해진다. - 네트워크 효과란?

경제학에 네트워크 효과라는 개념이 있다. 특정 상품의 수요가 다른 사람의 수요에 영향을... 어쩌고 하는 이론적인 설명은 잠깐 접어두고, 그냥 엄청나게 좋은 SNS를 발견했다고 치자. 그게 싸이월드일 수도 있고, 얼마 전 내가 시작한 브런치라는 서비스일수도 있다. 뭐 아무튼... 어느 날,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한 나는 그 글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내 주변에 그 SNS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 뭐 아쉬운대로 글을 긁어다가 카톡으로 보내기도 하고, 기가 막힌 사진을 발견했던 어떤 날엔 캡쳐를 하기도 해봤는데, 이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점점 지쳐버린 끝에 그 SNS를 이용하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그렇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사라져버렸다. 일반적으로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