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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짐을 싸며, 유럽 여행 준비의 마침표를 찍다.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2. 22. 17:23

 

 

 

길었던(?) 6주간의 학기가 끝나고, 드디어 방학이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로 이어지는 배낭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챙겨보자.

 

#1. 예약 확인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각 도시별 이동수단(항공편, 기차)과 숙소 그리고 일일투어를 미리 예약해 두었다. 대개의 경우, 머릿속으로 잘 기억하고 있으면 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예약 및 결제 내역을 출력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일부 저가항공의 경우 온라인 체크인 후, 티켓을 미리 출력해 가지 않으면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내야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항공사 별로 수화물 허용 무게 등도 미리 숙지해 두어야 불필요한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참고> 유럽의 주요 저가항공 무료 수화물 기준

 * 라이언에어 : 55*40*20(cm), 10kg 이하

 * 이지젯 : 56*45*25(cm), 10kg 이하

 * 뷰엘링 : 55*40*20(cm), 10kg 이하

 * TAP 포르투갈 : 8kg(기내), 23kg(위탁)

 

네이버 N드라이브나 스투비플래너 등 여행관련 사이트에 해당 내용을 메모해 두면, 출력 문서를 잃어버리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내용을 체크할 수 있다.

 

△ 출처 : pixabay.com

 

#2. 배낭 고르기

 

혹시 아직까지 배낭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다른 일은 다 제쳐두고 먼저 내게 꼭 맞는 배낭을 준비하자. 배낭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배낭이다. 그러니까 배낭여행이지... 요즘은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워낙 많은 배낭을 내놓고 있어, 막상 어떤 걸 골라야 할 지 고민이다. 오케이몰(www.okmall.com)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서 한번이라도 만져본 후 구매할 것을 권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는 배낭을 고르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하루 종일 배낭을 메고 걸어야 할 경우가 많다. 만약 이때, 배낭이 몸에 잘 맞지 않으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기 때문이다. 배낭 뒷부분의 쿠션은 적당하게 들어가 있는지, 어꺠나 허리에 착 달라붙어 고정이 잘 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 보자. 물론 인터넷 등을 통해 좋은 배낭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배낭 역시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배낭을 사기 전에는 반드시 직접 착용해 볼 것을 권한다.

 

내 몸에 맞는 배낭을 찾았다면 수납공간이 잘 나누어져 있는지 점검해보자. 옷 부터 시작해서 세면도구, 보조배터리 등등 수많은 짐을 한 군데 넣고 돌아다니다 보면 금새 뒤엉켜 필요한 물건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가방 곳곳에 주머니, 지퍼 등으로 수납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배낭을 구할 수 있다면 짐 싸는 것은 물론 여행 중간중간에 필요한 물건을 찾기에도 매우 편리하다.

 

#3. 짐 꾸리기

 

여행을 떠나기 전, 필요한 물건을 하나하나 챙기다 보면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지기 마련이다. 간단한 세면도구부터 시작해서 컵라면에 고추장 그리고 날씨, 요일 심지어 기분에 따라 입을 각종 옷가지들을 챙기다보면 이민가방이 필요할 정도다.

 

하지만, 배낭여행의 핵심은 기동력이다. 장거리 열차나 버스로 이동할 일이 많고, 시내에서도 택시보다는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짐을 간단하고 가볍게 꾸리는 것이 좋다. 이는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호스텔에서 생길지 모르는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가져갈 물건을 중요도 순으로 정렬해서 리스트를 만들어 본다면, 필요한 것을 빠뜨리지 않고 짐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 그래야 괜한 옷 욕심, 간식 욕심에 쓸데없는 물건을 바리바리 싸들고 떠나는 우를 피할 수 있다. 여행 중에는 같은 옷을 2~3일씩 입는 일도 허다하며, 생각보다 라면이나 고추장을 먹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번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여행에 챙겨갈 짐은 다음과 같다.

(여행 기간 및 방문 국가와 도시, 계절에 따라 짐 구성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음)

 

 항상 휴대할 것

 여권, 지갑, 수첩, 필기구, 스마트폰, 태블릿, 디카, 보조 배터리,

 모자, 선글라스, 우산, 여행 계획표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난 후, 여행지를 돌아다닐 때에도 가지고 다녀야 할 것들이다. 휴대용 작은 가방을 가져가서 넣고 다닐 예정이다. 현금은 일단 800유로 정도 환전 후, 필요할 때마다 현지 ATM기기에서 인출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해외 인출이 가능한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를 함께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나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해외에서 사용이 자유로운 씨티카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의류

 상/하의 - 각 2~3벌, 속옷 및 양말 - 각 6벌,

 점퍼, 츄리닝, 슬리퍼, 수건(2장), 지퍼백 

 

짐을 챙길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옷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 몇 년전 배낭여행을 처음 떠났을 때, 위, 아래 옷만 6벌씩 챙겼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매밀매일 다른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다 부질없다. 패션쇼하러 밀라노에 가는 것이 아니라면, 청바지 하나에 면바지 하나, 필요하면 반바지 하나 정도 더 챙기면 충분할 것 같다.(남자 기준) 혹시라도 옷이 필요하면 현지에서 사서 입을 생각으로 가자. 단, 속옷이나 양말은 부피가 크지 않고, 현지에서 세탁하기가 좀 번거로우니 넉넉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변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수영복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지퍼백이나 비닐봉지를 몇 개 챙겨가면 젖은 빨래를 보관할때 매우 편리하니 참고할 것.

 

 

 세면도구

 칫솔, 치약, 스킨, 로션, 샴푸, 세안제, 선크림, 왁스

 

세면도구는 편의점 등에서 파는 여행용 세트를 통채로 들고 가면 된다. 스킨, 로션, 샴푸, 선크림은 샘플을 뭉텅이로 가져가서 하나씩 쓰고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민감한 분들이라면 세안제를 따로 챙겨가겠지만, 사실 한 달 남짓 세안제 대신 비누를 쓴다고 해서 큰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우리가 그깟 세안제 좀 쓴다고 해봐야 한 달간 안 씻은 원빈을 이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타 

 비상약, 손톱깎이, 휴족시간, 면봉, 충전기 및 콘센트, 자물쇠

 

여행을 망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파버리는 것이다. 당장 몸이 안 좋으면 유명한 예술품, 맛있는 음식, 천혜의 자연환경이 눈앞에 있어도 만사가 귀찮기 마련이다. 감기약, 진통제, 소화제 등 간단한 비상약은 넉넉히 챙겨가는 것이 좋다. 물론 외국어에 능통하다면 현지 약국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잘못하다가는 병 고치러 갔다가 다른 병을 하나 더 얻어올 수 있으니 유의할 것. 스마트폰, 태블릿, 디카 등 각종 전자제품으로 무장해서 떠났는데, 막상 충전기를 챙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자. 나라마다 콘센트 꽂는 구멍의 모양이 다를 수 있으니, 해외여행용 콘센트도 반드시 챙길 것. 대부분의 호스텔은 귀중품 보관을 위한 사물함을 제공하지만, 간혹 자물쇠는 주지 않는 곳이 있으니 튼튼한 놈으로 하나 장만해 가자.

 

그 외에도, 여행용 휴지와 물티슈, 야간기차에서 유용한 가그린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으나 이는 현지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가방에 넣든 빼든 하면 된다. 이동 시, 주로 저가항공 등을 이용한다면 가급적 기내에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짐을 최소화해보자. 공항에서 짐을 기다리느라 허비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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