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50

06. 마드리드 씨티투어 - 알무데나 성당, 마드리드 궁전 등

오늘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 몇가지 깨달음(?)을 얻은 것이 있다. 이상하게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이 초점도 안 맞는 것 같고, 흐리멍텅해 보인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사진에 서명을 넣으면서, 해상도가 많이 낮아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 부터는 서명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넣어볼까 한다. 아마 전보다 사진 퀄리티가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한가지 더, 원래는 시간 순으로 25일간의 여행을 쭈~욱 써내려가려고 했는데, 일단 기억이 사진 해상도만큼이나 희미해진데다가 시간 순으로 생각나는대로 적어 내려가다보니 글이 조금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포스팅 부터는 조금 더, 간결하고 힘차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글을 시작해보자!!! 마드리드 3일차는 학교 수업(오전)과 씨티투어(오후)에 ..

05. IE 비즈니스 스쿨과 함께 한, 마드리드 생활 2일차

2015년 3월 2일, 스페인-포르투갈 모로코 여행 2일차, 프리메라리가 직관의 추억을 가슴깊은 곳에 간직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로 향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몇 번 언급했었지만, 3월 첫주에 내가 참여하는 GNW(Global Network Week)는 일종의 MBA 교류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20여개(?) 학교에서 특정 주제에 관한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학생들은 자유롭게 학교를 선택해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평소에 유로존과 금융위기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애초에 방학동안 스페인 지역을 여행하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그냥 마드리드에 있는 IE 비즈니스 스쿨에 지원했다. 애초에 GNW는 공부보다는 스페인 지역을 여행하는 김에 학점이나 따자는 생각으로 지원한 것이었지만..

04. 짜릿했던 스페인에서의 첫날밤, 프리메라리가 직관 후기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반긴 것은 바로 'Salida', 출구 표지판이다. 표지판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레알 마드리드 공식 스토어가 눈에 들어왔고 그제서야 스페인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났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들어가서 유니폼을 하나 파고 싶었으나,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비행을 함께한 일행은 다름아닌 '학교 친구들'. 마드리드에 있는 IE 비즈니스 스쿨의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는 아이들이다. 1주일 간의 프로그램을 마친 후, 나는 약 3주 정도 더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를 여행할 계획이다. 원래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 후, 시내로 가는 방법을 포스팅할 계획이었으나, 대충 보니 다같이 택시를 타고 이동할 ..

03. 유럽 여행 도시별 핵심정보 - 마드리드 편

2015년 3월 1일, 드디어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비록 1주일 동안 학업과 여행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이라 꽤나 고단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 벅찬 감정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본격적으로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마드리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해 보려고 한다. 공항에서 시내에 가는 방법, 묵었던 숙소에 관한 이야기 같은 자잘한 것들이라 정보라 하기에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 공항에서 시내로 : 택시 30유로 / 버스 5유로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할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MBA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 친구들이 있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비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01. 24박 25일, 꿈만 같았던 순간들...

내가 꿈을 꾸어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가 꿈을 꾸어 내가 된 것인지,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도무지 모르겠나이다. - 구운몽 中 - 꿈만 같았던 25일간의 유럽여행이 끝났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시차 적응 때문이었을까? 열 두어 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깨질듯한 두통과 함께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느낌이다. 기억이 더욱 흐려지기 전에 이번 여행을 기록해 둬야겠다. 이번 여행의 순간 순간에 대해서는 차차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전체 여행을 간단히 요약해볼까 한다. 뭐 그냥 가벼운 예고편이라 생각해 주시길... 먼저 지난 25일 동안 찍었던 나라는 3곳, 바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모로코다. 하지만 여행 대부분의 시간을 스페인에서 보냈고, 지나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는 ..

꽃할배가 탔던 스페인 야간열차, 렌페 예매하기

여행을 하는데는 저마다 이유가 있지만, 아무래도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 싶다.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다시 찾아본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도 색다른 경험에 울고 웃는 할배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그래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배우로서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나이지긋한 어르신들이 10시간이 넘은 긴 시간동안 열차 안에서 좁아터진 2층 침대에 몸을 맡기고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은 지금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꽉 막힌 열차 안 객실처럼 답답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는 할배, 껄껄 웃으며 기분 좋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할배, 그리고 그런 할배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마워하는 짐꾼까지 색다른 경험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저마다 달랐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

[프리메라리가 예매] 레알 마드리드 홈경기 예매하기

험난한 하루가 지나갔다. 장장 4시간에 걸친 (단 1과목의) 기말고사, 그리고 또 다른 4시간 동안 이뤄진 팀플 발표까지 모두 마친 시각은 오후 6시. 체력은 물론 멘탈까지 이미 탈탈 털려버렸지만 정신을 바찍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프리메라리그 티켓 오픈 때문이다. 2015년 3월 1일, 삼일절...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하루지만, 그날은 내 인생 처음으로 스페인에 발을 내딛는 날이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레알더비(?)'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하다. 프리메라리그는 대개 경기가 열리는 전주 월요일부터 좌석이 풀리기 시작한다. 사실, 그 전에도 좌석을 예매할 수 있으나, 내가 말하는 것은 일반석 기준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비싼 좌석에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난 아..

수강신청보다 더 어려운 엘클라시코 예매에 도전하다.

2015년 3월 22일, 여행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아마 바르셀로나에 도착한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캄프누 경기장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더비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알게된 바로 그 순간,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티켓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역시나 티켓은 이미 매진이다. 관광객 나부랭이가 그냥 지나가다 잠깐 보고갈 수 있는 경기라면, 그건 엘클라시코가 아니겠지... 그냥 캄프누 근처 적당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나 좀 느끼고 돌아와야겠다. 하지만 뭔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가 쉽지 않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스페인 여행객'을 위한 라리가 티켓 예매 방법이나 한 번 공유해볼까 한다. 라리가 티켓은 기본적으로 해당경기 홈팀의 ..

열차예매를 위한 꿀팁, 페이팔 계정 만들기

[꽃보다 유럽]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배낭여행 : 열차예매를 위한 꿀팁, 페이팔 계정 만들기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기차탈 일이 많다. 특히 빡빡한 일정에 야간열차를 이용하면, 비록 몸은 좀 힘들지언정 시간을 매우 효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장기 배낭여행족들은 유레일 패스를 미리 끊어가기도 한다. 나도 원래는 마드리드에서 리스본까지 야간열차를 이용할까 생각했었다. 마드리드에서 리스본까지는 열차로 9시간 반정도 거리라 야간열차를 타면 숙박비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차를 예약하기 위해 레일유럽 홈페이지(www.raileurope.co.kr)에 접속해서 이것저것 체크한 후,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이런!! 내가 가진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되지 않았다. 일본에 유학을 오면서 카드라고..

포르투갈-모로코-스페인, 도시별 체류 일정

남유럽 배낭여행 :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 2. 도시별 체류일정 : 마드리드(1)-포르투(1)-리스본(1)-마라케시(6)-세비야(1)-론다,그라나다(2)-바르셀로나(4)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방문도시와 체류기간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원래 25일간의 여유로운 여행을 계획했었지만, 중간에 GNW라는 MBA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정이 19일로 짧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일정이 짧아진 만큼 방문 도시의 수도 줄어들어야 하겠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애초 계획했던 곳은 다 찍고 와야겠다는 욕심이 앞서기 마련이다. 일단, 이번 여행은 GNW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한다. 5일간의 공식 일정때문에, 낮에는 관광이 어렵겠지만, 최대한 저녁시간을 활용해 마드리드 곳곳을 다녀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