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잠자리가 바뀌어서일까? 아침 잠이 많은 나지만, 여행 중에는 매일같이 아침 이른 시간에 눈이 절로 떠진다. 덕분에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따뜻한 커피와 함께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즐기며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내 평생에 포르투갈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일지도 모르는 그날도 역시 그랬다. 아침 일찍 일어나 리빙라운지 호스텔의 자랑, 꿀맛같은 팬케이크를 대여섯장 해치우고 난 후,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나니 어느 덧 시계가 8시 반을 가르키고 있었다. 캐리어에 빠뜨린 것은 없는지 짐을 꼼꼼히 챙기고 숙소에서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과 모로코 행 비행기가 떠나는 시각(오후 1시 반)을 몇 번이나 확인하고 나서야 호스텔을 나설 수 있었다. 오늘의 목표는 단 하나, '12시 전까지 숙소로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