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나는 애플의 몰락을 예견했었다. 기존 이어폰의 줄만 싹둑 잘라버린 모양새를 보고 이건 디자이너들이 단체로 태업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런데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에어팟을 쓰는 사람들은 늘어났고, 심지어는 에어팟의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야기마저 들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에어팟의 디자인보다 이어폰의 선이 더 촌스러운 시대다. 무선 이어폰이 점점 일반화되면서, 나도 에어팟을 질러야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도저히 하얀색 콩나물 대가리를 내 귀에 꽂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몇개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내 시야에 들어왔고, 고심끝에 자브라의 엘리트 액티브 65T(Elite active 65T)를 손에 넣었다. 자브라 특유의 노란 박스에 그려진 엘리트 엑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