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 쓰는 리뷰스토리

뭉친 목과 어깨를 한 방에, 체형수기테라피 케이소울

비행청년 a.k.a. 제리™ 2017. 4. 15. 21:23

 

매일같이 이어지는 야근때문일까? 요즘 목과 어깨가 너무 뻐근하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왼쪽 어깨가 완전히 굳어서 팔을 돌릴 때마다 뼈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곤 한다. 정형외과를 가봐도 뭐 그냥 별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 별 뾰족한 수가 없다.

 

 

고민 끝에 찾은 곳은 집 근처의 체형수기테라피 전문점인 케이소울. 골반, 척추 등 신체가 틀어지면서 오는 통증 등을 바로잡아 주는 곳이다.

 

 

수기테라피란 사람의 손으로 신체의 근육, 근막 등을 자극하는 것인데, 일반인들의 체형 교정은 물론, 각종 디스크, 산후 관리나 오십견 등 다양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제발 내 어깨 통증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

 

 

화창한 토요일 오전, 미리 예약은 하고 가서 그런지, 다른 손님들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아늑한 공간에서 원장님과 1:1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대뜸 보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자세가 약간 구부정하다고 허리를 쭉 피라고 하시는데 왠지 뜨끔... ^^;;;

 

 

로비 한 쪽에는 선반 위에는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을 닮은 뼈 모양과 해골 모형이 놓여 있었다.

 

 

원장님께서 척추 모형과 해골을 이용해서 자세나 걸음걸이에 따라 몸에 어떤 이상이 생기고 그 신호가 무엇인지 조목조목 설명해 주시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이 한 둘이 아니구나.' 특히 직장인들은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 다들 거북 목 증상 하나쯤은 달고 산다고 한다. 그리고 평소에 다리를 꼬는 버릇 탓에 몸이 한쪽으로 틀어지는 경우도 많단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다들 그렇다니,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원장님께서는 나름 이쪽 분야에 대한 연구의 조예가 깊으셔서 책도 쓰시고 학교에 강의도 나가신다고 한다. 국제통합자연요법이라는 협회 회장도 맡고 계시고 대체의학 분야 강의 경력만 15년이라고 은근 자랑하시는데, 다른 데서 받았던 마사지와는 어떻게 다를지 한번 지켜봐야겠다.

 

 

수기 테라피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원장님께서 목과 어깨, 그리고 등을 구석구석 주물러 주시는데, 뭐랄까 혈이 확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불편했던 왼쪽 어깨를 팔꿈치로 꾹꾹 누르며 지압을 하니 우두둑 소리가 나면서 속이, 아니 어깨가 뻥 뚫리는 느낌이다. 한번 돌려보라는 원장님의 말씀에 두어바퀴 돌려보니 방금 기름칠한 자전거 체인처럼 부드럽게 돌아간다. '완전 대박!'

 

 

평소 목 주변이 잘 뭉치는데다 왠만한 마사지나 지압으로는 잘 풀리지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내 목을 만져본 사람들의 반응이 ① 운동했나봐 완전 딴딴하네, 또는 ② 너 목이 왜이러냐? 이러다 죽는거 아냐?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뉠 정도다. 하루는 야근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택시를 탔는데, 험상궂게 생긴 기사 아저씨가 앞좌석에 타라고 하더니 목을 마사지 해 주신 적도 있었다. 본업이 지압사고 부업으로 택시 운전을 하시는데, 딱 보니 피곤에 쩔어있고 특히나 목이 뭉친것 같다며 여의도에서 강남으로 가는 30분 동안 오른손으로 지압을 해 주셔서 잠시나마 뭉친게 풀어진 적도 있었다.

 

 

이야기가 잠깐 다른데로 샜는데, 목 주변도 한 20여분 관리를 받으니 돌덩이처럼 딴딴했던 승모근 주위가 물렁물렁해지면서 한결 부드러워졌다. 진짜 케이소울 원장님은 대박이다. 진짜는 진짜가 알아보는 법, 그 동안 목 때문에 하도 고생을 했던지라 원장님이 얼마나 대단한지 대번에 느낄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와이프랑 목 주변을 만져보며 '앞으로 2주간은 거뜬히 야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웃픈 농담과 함께 한참 동안을 신기해했다. 피로에 쩔어있는 직장인들은 물론, 운동선수나 가정 주부들도 몸이 뻐근하다 싶을 때는 한번씩 관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명절 차례만 지내고 나면 삭신이 쑤신다는 우리 어머니께도 한 번 추천드려봐야겠다.

 

케이소울은 오목교역 7번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길,

 

 

케이소울 블로그 : blog.naver.com/j023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