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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려는 의지에 에너지를 채워라! 나이키 퓨얼밴드 SE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2. 2. 11:23

운동하려는 의지에 에너지를 채워라! 나이키 퓨얼밴드 SE

 

 

벌써, 2015년도 2월에 접어들었다. 연초에 굳게 다짐했던 다이어트 계획도 이제 점점 초기화될 시간이다. 다이어터의 입장에서는 1월의 마지막 순간 들려온 아시안컵 준우승만큼이나 아쉬운 것은 그 순간에 손에 들려있던 닭다리와 뱃살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 우리는 먹는 것을 줄여야 하고, 더욱 많이 움직여야 한다.

 

당신의 운동의지에 불을 붙여줄 아이템, 바로 나이키 퓨얼밴드 SE를 소개한다.

 

 

 

나이키 퓨얼밴드를 가장 잘 설명하는 한 단어, 그것을 바로 '만보기'다. 농담이 아니라, 퓨얼밴드는 십수년 전, 어르신 들이 허리에 차고 다니는 만보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퓨얼밴드를 사용하는 목적은 '내가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퓨얼밴드는 그 궁금증을 영리하게 풀어준다.

 

퓨얼밴드가 영리하다는 증거, '퓨얼(fuel)'이라는 단위다. 만약 퓨얼밴드가 '당신은 오늘 1만 2,500걸음을 걸으셨습니다' 라고 우리에게 말해준다고 생각해보자. 이 얼마나 아저씨스러운 표현인가? 나이키는 이런 고리타분한 문장 대신, '당신은 오늘 2700 fuel을 소비했습니다.'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런식의 접근방식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매우 잘 먹혀들만한 방식이다.

 

 

 

 

퓨얼밴드의 영리함은 '플랫폼'에서 다시 한번 드러난다. 잡스를 비롯한 몇 명의 위대한 기업가들로 인해, 이제 우리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실 그리 친하지 않는 사람들의 소식도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내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퓨얼밴드는 이런 플랫폼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다.

 

내가 남의 외모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할 입장은 아니지만, 학교 혹은 회사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유난히 나를 돋보이게 하는 친구가 있다. 뭐랄까 조금 게을러서 자기관리가 안되는 그런 아이? 암튼 우리에게 늘 외모를 몰아주는 친구다. 그런데, 그 친구가 어제 무려 5km를 뛰었다더라,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7km, 이대로 가다간 이젠 사람들이 나하고만 사진을 찍으려 할 지 모른다. 안되겠다. 나도 나가서 뛰어야지...

 

경제학에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이 있다. 특정 상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수요가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완전히 정확한 설명은 아니지만, '운동'이라는 것에 대한 나의 수요는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운동'하고 있는지에 분명히 영향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퓨얼밴드는 '운동'에 관한 네트워크 효과를 잘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의 Fuel 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다. 친구의 운동에 자극받아 이불을 걷어차고 트랙으로 뛰어나가기도 하고, 이번 주말에는 누가 더 열심히 운동을 할 지 내기를 할 수도 있다. 물론,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퓨얼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퓨얼밴드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다.

 

 

퓨얼밴드의 진가는 'Nike+ Fuelband'라는 앱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The smart, simple, and fun way to get more active'라는 캐치프레이즈 처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우리는 운동성과를 편리하게 확인하고 공유하는 일종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에 등록되어 있는 친구정보를 클릭하면, 그 친구의 운동성과와 그동안 모은 트로피도 확인할 수 있다. 누가 내 운동기록에 관심을 가질까 싶으면서도, 나이키 퓨얼밴드 앱의 유저들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달린다.

 

하지만 퓨얼밴드 앱은 iOS에서만 제공된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구글 스토어 검색 결과에는 퓨얼밴드 앱이 없었다. 나이키+ 만 있었을 뿐.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팀 쿡이 나이키 사외이사로 있다고 하는데, 아마 그 영향도 좀 있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퓨얼밴드는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았다. 퓨얼밴드를 팔에 차고 싶다면 해외 직구를 이용해야 한다. 다행히(?) 나는 일본에 머무르는 중이라, 지난 주말 나이키 매장으로 뛰어가 퓨얼밴드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고작 이틀이지만 퓨얼밴드를 사용해본 느낌은 뭐랄까 조금 실망스러웠다. 이것이 퓨얼밴드가 영리하다는 세번째 증거다.

 

<나이키 퓨얼밴드 SE(NIKE+ Fuelband SE) 리뷰> ... 클릭하시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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