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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첫째주, 일본 카메라 순위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2. 10. 08:33

 

 

일본의 가격비교 사이트, 카카쿠닷컴에 따르면, 2015년 2월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카메라는 캐논의 G7X인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도(注目) 기준) 파나소닉의 DMC-FZ1000과 LX-100이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상당한 팬층을 지니고 있는 소니의 RX100M3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개 카메라 중, 미러리스 카메라가 3개나 이름을 올리는 등 일본 카메라 시장에서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미러리스 카메라 혹은 하이엔드 소형 카메라 시장은 그동안 소니와 파나소닉이 양분하고 있었다. 캐논의 파워샷 G7X(Cannon Powershot G7X) 이러한 시장 판도를 뒤엎기 위해 캐논이 야심차게 출시한 모델이다. 

 

 

 

통상적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엎기 위한 후발주자의 제품은 더 나은 성능을 무기로 내세우기 마련이다.(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갤럭시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옵티머스G의 화려했던 스펙을 기억해보자) 하지만 시장에서는 캐논 G7X의 성능이 3인방 중에서 가장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G7X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을 3강 구도로 재편하게 된 것은 바로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하이엔드'라는 단서가 붙기는 하지만, G7X가 경쟁하는 시장은 기본적으로 '컴팩트 디카'시장이다. 성능만큼이나 디자인 그리고 무게를 중시하는 '컴팩트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비 전문가, 그러니까 일반인 유저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어느 정도의 최소 성능기준을 충족한다면 이 바닥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결국 가격이다. 사실 G7X의 기본 스펙, 그러니까 ISO(125~12,800)와 셔터 스피드(최대 1/2000초)는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수준이다. 하지만 가격은 경쟁 제품에 비해 25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G7X의 가장 큰 장점이다.

 

 

3위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의 루믹스 DMC LX-100(Panasonic Lumix DMC LX-100)은 현 시점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기기이다. G7X 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출시된 LX-100은 컴팩트 디카 시장을 스펙으로 그야말로 씹어먹어버렸다. 레트로한 디자인과 함께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Micro 4/3 MOS sensor)를 전면에 내세웠다. ISO(200~25,600), 셔터 스피드(최대 1/4000초) 역시 다른기기와 비교를 거부하는 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지금은 가격이 조금 떨어졌지만 80만원대에 육박하는 가격을 기꺼이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물론, 매니아 층에서는 독보적인 지지를 받겠지만) G7X가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아이돌 가수라면, LX-100은 탄탄한 내공을 자랑하는 실력파 뮤지션의 느낌이다.

 

 

 

앞서 소개한 G7X와 LX-100 외에도 매력적인 기기들이 TOP 10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어라 조금은 생소하겠지만, 어차피 제품명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으니 내용을 이해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격은 일본 온라인 판매 최저가 기준이며, 원화로 환산시 대충 '0'을 하나 더 붙이면 된다고 보자.

 

2015년 2월 첫째주, 일본 카메라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