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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두피관리] 푸석해지는 두피에 영양을, 탈모가 고민이라면 희망을, 강남두피관리점 두미래

비행청년 a.k.a. 제리™ 2016. 5. 7. 19:28

 

 

정부가 무려 임시 공휴일까지 지정해가며 직장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던 2016년 어린이날 연휴, 남들은 국내로 해외로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졌던 그때, 빌어먹을 회사는 그날도 어김없이 나를 찾았다. 하늘이라도 무너질 듯 호들갑을 떨 때는 언제고 5월 6일 오후가 되어서야 회의가 취소되었다는 카톡이 울린다. 휴일도 반납하고 자료를 만들던 나에게,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화를 겨우 억눌러가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도무지 분이 풀리지 않는다.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진 것 같다. 그래도 '신에게는 이틀의 휴일이 남았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이건 또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하필 오늘의 목적지가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이다. 당장 9층으로 뛰어올라가 회사의 만행을 고발하고 싶었지만, 오늘을 토요일. 나의 휴일만큼 그들의 휴일도 중요하기에 엘리베이터에 올라 9층 대신 5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 구석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탈모, 두피'라는 무시무시한 두 개의 단어가 보인다. 그렇다. 내가 찾은 곳은 강남 한티역 두피관리센터 '두미래'라는 곳이다.

 

 

허름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고급 스튜디오를 연상케 할 만큼 화려했다. 그중에서도 엔티크한 의자와 테이블이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이 곳 두미래의 탁미숙 원장님은 '스타킹', '생방송 오늘아침', '생로병사' 등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두피 및 탈모관리 권위자라고 한다. 그나저나, 원장님 성함이 특이하시네요. ^^;;

 

 

테이블에 앉아 인적 사항을 비롯해서 나의 두피 상태에 대한 문진표를 적으며, 원장님의 방송 출연 영상을 구경하는데, 말씀을 제법 잘하시는 듯하다. 두피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신 듯하고 무엇보다도 본인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드디어 시작된 원장님과의 상담. 전기 면도기를 닮은 기기를 이용해서 찍은 여러 장의 두피 사진을 토대로 상담이 진행된다. 사진을 찍는 즉시 상담실 벽에 걸린 대형 PDP TV 화면에 나의 두피 상태가 적나라하게 표시된다.

 

 

참고로 사진을 찍는 각도와 두피와의 거리(?)에 따라 다양한 렌즈를 사용한다. 이건 레알 완전 신문물.

 

 

내 머리를 보신 후 원장님께서 대뜸 '정수리가 약하시군요.'라고 하신다. 무슨 소린가 했는데, TV 화면을 보니 그 말뜻이 1,000% 이해되었다. 내 머리가 언제부터 저렇게 부실해졌을까? 갑자기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두피 상태에 대한 점검을 위한 근접 촬영이 진행될수록 근심이 점점 커져만 갔다. 정수리 부분에 염증도 있고, 전반적으로 모공이 닫혀있어서 모근에 산소나 영양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 점수로 따지자면 70점. 최악은 아니지만 이대로 두면 탈모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럴 수가...

 

 

상황을 알았으니, 이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차례! 옷을 갈아입고, 관리실로 향했다. 등이 뒤로 180도 젖혀지는 의자와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푹신한 가죽 스툴, 따뜻한 담요까지 갖춰져 있는 안락한 공간이다.

 

본격적으로 두피관리를 시작하기 전, 목과 어깨 부위를 지압해주는데, 뭉친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지압하는 혈 자리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시는데,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혼자 시도해 봐야겠다.

 

 

오늘 내가 받은 프로그램은 '세포 재생관리 코스'로 스케일링-내순환 마사지-영양 공급 순으로 진행된다. 탈모는 대개 모공이 막히면서 시작되는데, 스케일링은 영양공급을 위해 막힌 모공을 열어주는 단계다. 이어서 진행되는 내순환 마사지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모근과 뇌에 산소를 원활히 공급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단백질, 미네랄, 아연 등 모발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해 모발을 더욱 힘 있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니*랄, 헤*앤숄더 등 두피 전용 제품을 이용해서 두피 관리를 할 수도 있지만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집에서 하는 것과 전문 관리센터에서 하는 두피 관리의 그 효과가 차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장비' 때문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기계는 영양소가 두피 곳곳에 충분히 배어들 수 있도록 제품을 분사해 주는 장비인데, 똑같은 영양제를 쓰더라도 저런 기계를 쓰는 것과 그냥 손으로 바르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관리실이 너무 아늑하고 편안해서였을까? 산소부터 민트향 가득한 쿨링 제품까지 머리에 듬뿍 바르는 동안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었다. 지난 이틀간 특근으로 쌓인 피로가 한 번에 확~ 풀리는 느낌이다. 더욱이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던 열기도 드디어 차갑게 식었다. 머리를 식힌다는 게 이런 거구나!

 

 

약 한 시간 반 동안 온갖 영양을 머리에 듬뿍 끼얹는 두피관리가 끝난 후, 다시 상담실로 들어갔다. 관리 전, 후 사진을 비교해 보니 머리카락이 나는 모공이 확연히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돈이 좋긴 좋다!

 

 

그런데 원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나도 탈모 위험군에 속한다고 한다. 일단 막혀있는 모공이 많고, 모공에서 솟아 나오는 머리카락의 수가 작은 데다 굵기가 가는 것도 섞여있어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몇 년 안에 탈모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헉... 어떻게 하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막혀있는 모공 안에 '씨앗'이라는 것이 남아있어 모공을 열어주고 영양분을 적절히 공급해 준다면 머리숱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탈모는 예방하는 것이지 일단 진행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보다. 

 

 

이는 두미래의 탁미숙 원장님이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전국 150개 병원에서 진행한 약 5,000건의 임상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론이다. 5개월 만에 풍성한 머리숱과 함께 새 삶을 얻은 '2015년 발모왕'의 사례 역시, 그분의 두피에 씨앗이 많이 남아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아쉽게도 이미 씨앗을 다 소진한 경우에는 대머리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야야 한다고 하니, 관리는 미리미리 하자.)

 

 

두미래에서는 두피관리 뿐 아니라 모발관련 제품(샴푸, 토닉, 먹는 영양제)도 판매하고 있다. 물론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집에서 하는 것 보다 전문가로부터 집중관리를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겠지만, 돈과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평소에는 집에서 샴푸와 토닉을 사용해 관리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클리닉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분전환도 하고 머리도 식힐 겸 찾은 곳에서 뜻하지 않게 탈모 위험 경고를 받길 했지만, 원장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덕에 상당히 유익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회사 때문에 시간 내기가 쉽진 않지만, 그래도 종종 들러 두피 관리를 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머리카락은 소중하니까!"

 

※ 두피관리센터 '두미래' 관련 정보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1024 디마크빌딩 507호 (한티역 3번 출구)

전화번호 : 02) 566-5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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