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 쓰는 리뷰스토리

지친 현대인의 눈에 활력을, 브레오 눈 마사지기 iSee5L

비행청년 a.k.a. 제리™ 2016. 2. 9. 11:29

 

현대인은 너무 바쁘고 또 피곤하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학업 또는 야근, 그리고 스트레스에 머리는 무거워지고 근육은 뭉쳐만 간다. 이러한 일상의 피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 우리는 건강보조식품이나 마사지 기구 등에 의존하곤 한다.

 

 

강남 교보문고 지하의 핫트랙스, 신기하고 기발한 물건이 많아 종종 찾는 곳이다. 퇴근길에 잠시 들른 그곳에서 뭔가 재미있는 물건을 발견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지쳐가고 있는 현대인의 눈, 눈의 피로를 싸~악 풀어줄 수 있는 브레오 눈 마사지기가 바로 그것이다.

 

 

브레오 눈 마사지기, iSee5L은 이미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된 적도 있는 유명한 제품이다. 심지어 아시아나 A380 퍼스트 클래스에도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앞으로 비행기를 탈 때, 이걸 챙겨가기만 하면, 퍼스트 클래스 승객이 부럽지 않으리라. 아니 조금 덜 부러우리라.

 

 

잔뜩 기대를 하고 자리에 앉아 제품을 테스트해보았다. 큼직하고 두꺼운 플라스틱 안대(?)를 쓰면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왠지 로보캅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점원이 옆쪽의 버튼을 몇 번 꾹꾹 누르니 눈 주변을 꾹꾹 누르는 압력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대가 따뜻해지면서 잠이 스르륵 밀려왔고, 그렇게 잠결에 카드를 긁고 이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다.

 

 

집에 와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 녀석이 내 옆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그리고 내 통장의 잔고는 250,000원이 줄어들었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앞으로 한동안 내 눈의 피로를 줄여줄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제품의 구성은 간단하다. 마사지기, 충전 어댑터와 케이블, 그리고 휴대용 케이스가 전부다. iSee5L은 별도의 건전지 없이 스마트폰처럼 충전해서 쓰면 된다. 간편해서 좋긴 한데, 나중에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 교체 비용이 꽤 들 것 같긴 하다. 무상 A/S 기간이 1년인 것을 보니 한 1년 2개월쯤 지나면 잔고장이 시작되려나 보다. 아, 그리고 핫트랙스에서 구입을 조금 머뭇거렸더니 사은품으로 아이패드도 하나 챙겨줬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과 마사지기를 같이 사용하면 눈병이 옮을 수도 있고 위생상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럴 때는 요 아이패드, 아니 내추럴 패드를 붙인 후 이용하면 된다. 한 번 붙이고 한 네댓 번 정도 사용한 후 새 패드로 교체하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혼자 쓸 것이기 때문에 그냥 안 붙이고 쓸란다.

 

 

요것도 행사기간이라고 챙겨 준 사은품이다. 건전지를 넣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진동이 발생하는 휴대용 안마기기인데, 진동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큰 효과는 없다. 그냥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두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한 번쯤 눌러보곤 하겠지. 이건 그냥 딱 그 정도 역할로 사용하면 된다.

 

 

혹시라도 크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한 사진이다. 브레오 iSee5L 아래에 놓은 것은 아이폰 6 플러스, 뒤에 놓인 것은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다. 아 그리고 이걸 촬영한 장소는 스타벅스 리저브 광화문 점이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좀 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한껏 분위기를 낸 데다 클로버 머신으로 내린 원두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아, 그건 기회가 되면,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다시 iSee5L 이야기로 돌아가서, iSee5L은 안쪽 면이 푹신한 패드로 되어 있어 눈에 갖다대면 순면 감촉 아니 그 정도는 아니지만 꽤 푸근한 느낌을 준다. 눈에 갖다대는 것 만으로도 잠이 밀려오는 기분이랄까?

 

 

머리를 감싸는 밴드는 탄성이 어마어마하다. 버클로 길이를 대충 맞춘 후, 마사지기를 쓰면 머리를 꽉 하고 조여준다. 물론 머리가 커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약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다.

 

iSee5L는 총 3가지의 마사지 모드를 가지고 있다. 10분 동안 온열 기능과 함께 공기압 지압이 이뤄지는 Sleep 모드, 15분 동안 온열 기능, 공기압 지압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Med 모드, 20분 동안 온열, 지압과 함께 진동모드와 음악이 함께 나오는 Hard 모드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iSee5L은 여러모로 iPhone을 닮았다. 제품명이 굳이 소문자 i로 시작하는 것도 그렇고 새하얀 바탕과 검정색 액정 표시창의 구성도 그렇다. 왼쪽 앞부분에 모드를 알려주는 액정 창은 사실 아이폰 느낌을 내기 위한 것 이상의 용도를 찾을 수가 없다. 어차피 마사지를 받는 사람은 현재 모드가 뭔지 확인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괜히 배터리만 잡아먹는게 아닌가 싶다.

 

 

뭐 이런 자잘한 부분 말고 기능적인 측면만 따지자면 iSee5L은 상당히 훌륭한 기구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일이 많은데다 원체 스트레스에 취약한 탓에 평소에 종종 안압이 높아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꽤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iSee5L로 마사지를 하고 나면 눈의 피로가 확연히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종종 눈에 붙이는 온열 패치를 사용하곤 했었는데, 이건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물론 가격 역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긴 하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iSee5L은 기기를 반으로 접을 수 있어서 휴대하기도 매우 편리하다.

 

 

집에서 잠들기 전에 한 번씩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딸려온 푹신한 파우치에 담아 여행할 때 휴대하면 기차나 버스, 비행기 등에서 휴식을 취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마사지기를 착용한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러워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우려도 있다. 뭐 어쨌든, 그럼 오늘부터 브레오 눈 마사지기와 함께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풀자!!

 

* 본 포스팅은 소정의 원고료 없이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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