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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관계] 윗사람에게 사랑받는 부하 직원이 되려면?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2. 28. 08:00

 

 

 

 

한 취업포털 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젊은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윗사람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회사생활의 성패는 윗사람과의 관계에 달려있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은 초년생들에게는 윗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사장, 임원, 부장, 팀장, 과장 등 층층시하의 숨 막히는 사무실 분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빨리 능력을 인정받아 높은 자리로 옮기는 것이이다. 하지만, 그건 그냥 드라마 속 이야기일 뿐, 우리네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든든한 빽하나 없이 고만고만한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일상 속 우리들이 직장 상사와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 헤이, 신입 돈두댓!!!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상대를 얕잡아보는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내가 제일 잘났다'는 심리가 가슴 속 가장 밑바닥에 깔려있다.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나처럼 똑똑하고, 창의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도 많지 않는데, 내 능력을 몰라주는 사람들 때문에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 한탄을 자주 듣는다. 물론, 그 말이 맞을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보니, 그들이 엄청 대단한 상위 'o%'에 속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이야기가 잠깐 딴 데로 샜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잘난 맛'에 살다보니, '내가 아는 것을 상대방은 모를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이건 우리 팀장님도 모를 걸'이라는 생각이다.

 

 

근무 시간에 잠깐 잠깐 하는 인터넷 쇼핑, 오전에 한 번, 점심먹고 한 번 매일 확인하는 주식시장 체크, 야근할때 팀장님이 먼저 퇴근하시면 10분내로 집으로 쪼르르 달려간 후, 새벽까지 일한 척하며 늦은 시간에 보낸 보고 메일 등 윗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당신이 지난 시간, 사무실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지적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시시콜콜 이야기하는게 쪼잔해 보일까봐 모른 척 넘어간 것일 뿐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 하나!!! 윗 사람들은 겉보기보다 훨씬 쪼잔할 수도 있다. '우리 팀장님은 모를 껄'하고 했던 수 많은 일들 때문에 대 놓고 혼나진 않았겠지만, 당신의 회사내 평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갉아먹히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절대로 '당신이 그 들 머리 꼭대기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사회 새내기들이 조심해야 할 두번째, 중요한 정보와 덜 중요한 정보를 멋대로 판단하지 말자. 가끔 보면, 윗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지나치게 선별해서 보고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종종 타고난 센스와 축적된 경험으로 가려운 부분만 시원스레 긁어주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윗사람과의 오랜 커뮤니케이션과 축적된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일을 하면서,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을꺼야'라는 생각으로 빠뜨린 내용이 사실은 팀장이 꼭 알아야하는 배경지식일 가능성도 생각보다 크다. 지금 막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일을 배우는 입장이라면 중요한 정보, 덜 중요한 정보, 좋은 소식, 나쁜 소식 가리지 말고 일단 모두 보고하자. 이를 취할지, 버릴지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윗사람의 몫이다.

 

어떤 자기계발서에서는 '윗 사람들은 당신이 보기보다 훨씬 바쁜 사람들이니 그들의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서포트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그건 임원급 정도 되는 윗사람에 대한 이야기고, 당신네 팀장이 읽어야 할 자기계발서 내용이다. 지금 고개를 돌려 팀장을 한 번 보라. 진짜 저 사람이 엄청 바빠보이는가?

 

 

 

 

신입직원들이 조심해야 할 세번째, 윗사람이 기대하는 것을 지레 짐작하지 말 것!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항상 상대방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회사생활 뿐 아니라, 일상생활 특히 연인관계를 한 번 생각해보자. 한번도 연인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다고?  그럼 눈물부터 좀 닦고....

 

뭐 암튼,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상대방이 나의 기대를 저버렸을 때(가령 기념일을 잊었다든지)의 실망감은 둘 사이의 관계를 크게 악화시키거나, 심지어 관계를 종결시켜버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회사 내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윗 사람이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어린양들은 어른양의 생각을 지레 짐작하고 움직인다. 혹시, '파워포인트 그래프를 입체형으로 바꿨으니 팀장님께서 좋아하실꺼야'라는 마음으로 보고했다가 엉뚱한 걸로 깨진 적이 있지 않은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윗 사람이 내게 원하는 역할과 기대치를 섣부르게 추측하지 말고 정확히 찾아내라. 가장 좋은 방법은 윗사람과 직접 대화하며 부딪히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주변 선배나 과거에 윗사람과 일했던 사람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단서를 많이 모으고 조합해 보자. 짐작만 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보면, 당신은 그냥 사무실에 놓인 짐짝이 되버릴 수 있다.

 

 

# 입장 바꿔 생각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웃을 수 있니?

 

윗사람에게 사랑받는 부하직원이 되려면, 보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일단 한 일주일 정도 윗사람들 잘 관찰해보자. 우리 팀장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특히 일을 하면서 팀장님이 자주 놓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알아내자. 일은 하는 데 있어, 사람마다 저마다의 사각지대(blindsopt)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대부분 '호흡 또는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은 서로의 사각지대를 잘 보완해 주는 관계를 지칭하는 말이다. 팀장님이 건망증이 심하거나 디테일한 수치에 약하다면 지금부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맡자. 아마 당신을 보는 윗사람들의 시선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윗사람을 관찰하는 단계를 넘어, 한번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팀장자리에 앉은 사람이라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할까? 조직 내에서 성취하고 싶은 것과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등등 여러가지 질문을 해보고 답을 찾아보자. 특히, 윗사람의 입장에서 느끼는 부담이나 압박은 무엇일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당신의 팀장도 임원들과 소통하는 것에 있어 말 못할 고민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이 부분까지 헤아리고 이해한 다음 일을 한다면, 윗사람이 바라보는 당신의 업무태도와 성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끝으로 팀장의 '일하는 방식'을 정복하라. 사람들은 저마다 일하는 방식과 나름의 업무 바이오리듬을 가지고 있다. 구두보고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메일로 정리된 자료를 보고받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팀장은 점심식사 후 나른한 시간대에는 딱딱한 업무이야기 듣는 것을 싫어하기도 한다. 물론 보고하는 내용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데 실패한다면, 당신의 업무성과는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회사마다 그리고 사람마다 부하직원들에게 원하는 것은 제각각이다. 세상 어디에도 100%짜리 정답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한번쯤이라도 생각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모습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직장내 관계] 윗사람에게 사랑받는 부하 직원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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