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기회가 되는대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과거에는 맵고 짠 자극적인 맛을 찾아다녔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극적인 맛보다는 조금은 절제된 듯한 깔끔한 맛이 더 끌리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할 스즈란테이는 한편의 일본 드라마 같은 정갈한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일본 음식 특유의 단짠단짠한 맛이 과장된 듯 하지만, 묘하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외식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집밥을 푸짐하게 잘 먹었다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나의 최애 아이템, 돈가스가 포함된 도시락을 주문했다. 고급(?) 일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자왕무시에 연어구이, 사시미 등이 단촐하지만 골고루 함께 나온다.
두툼한 안심을 곱게 튀겨낸 돈까스, 바삭한 튀김 옷과 부드러운 고기의 육질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한 입에 쏘옥 넣을 수 있는 일본식 숙성회와 연어구이. 도시락의 메인은 아니지만, 입맛을 돋우는 조연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한 점씩 먹을 때마다, 반찬이 줄어든다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일본 특유의 달달한 맛을 상상했지만, 짭쪼름했던 계란말이는 약간 반전이었다.
이건 정확한 메뉴 이름이 생각나진 않는데, 아마도 같이 간 일행이 주문했던 해물덮밥(?)인가보다. 한 숟갈 얻어 맛을 봤는데, 단짠의 정석이다. 간장에 촉촉히 젹셔진 밥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장어나 새우도 하나 집어 먹고 싶었는데, 눈치가 보여서 그만;;;
스즈란테이는 전체적으로 일본 특유의 정갈한 상차림이 돋보이는 곳이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 아쉽다. 대부분의 메뉴 가격이 1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대에서 형성되어 있다. 예전에야 정통 일식이라 하면 좀 돈을 더 주더라도 찾아가서 먹곤 했는데, 요새는 워낙 저렴하면서도 맛도 좋은 식당이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이런 곳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손님이 북적이긴 하더라.
종합평점(★ 3개 만점) : ★☆ 한줄평 :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
주요메뉴
- 로스까스고쟁(히레가쓰 고쟁) : 11,000원 / 모듬까스고쟁 : 15,000원 / 점보에비까스고쟁 : 21,000원
- 도시락 : 15,000원 / 텐동 : 13,000원 / 돈까스덮밥 13,000원 / 마구로덮밥 : 20,000원
- 대구지리정식 : 22,000원 / 해산물 요세나베 정식 : 23,000원 / 스키야키 정식 : 30,000원
주소 : 서울 용산구 이촌로 245
전화번호 : 서울 용산구 이촌로 245
영업시간 : 월~일 11:30~22:30 (15:00~17:00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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