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쓰는 일본스토리/Story in Tokyo 19

일본에서 한 번쯤 사올만한 아이템, 안구세정제 아이봉

출장이든 여행이든 일본을 자주 오가는 사람들, 즉 일본에 대해 좀 안다하는 사람들이 일본에 오면 반드시 사서 가져오는 아이템 중 하나인 '아이봉' 아이봉??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혹시 셀카봉의 뒤를 잇는 차세대 히트상품..인가? 했으나, 알고 보니, 그것은 바로!! 안구 세정제 특히, 봄철 황사시즌에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머스트 해브 아이템(NUST HAVE ITEM)이자, 눈 화장을 자주하는 여자(혹은 남자)에게 참 좋은 물건이다. 여자한테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ㅋㅋ 한국에는 비슷한 상품이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일본 방문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사서 사용해 보시길 바란다. 일본 드럭스토어에 가서 '아이봉 오네가이시마스'라..

2015년 생애 첫 후쿠부쿠로 개봉기!!

매년 1월, 떠오르는 태양만큼이나 우리를,, 아니 일본인들을 설레게 하는 그것은 바로, 후쿠부쿠로(ふくぶくろ, 福袋), 우리말로 하자면 복주머니, 영어로는 럭키백... 일본에서는 매년 초, 다양한 상품을 주머니에 넣어파는 행사를 진행한다. 주머니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원칙적으로 비밀!! 내용물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사야한다. 애플의 해피백 이벤트를 계기로 일본의 후쿠부쿠로 행사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2015년 일본 애플의 후쿠부쿠로의 판매가격은 3만 6천엔(+TAX), 하지만 그 구성품의 가치는 약 8만엔~20만엔 정도라고 한다. 주머니별로 구성품의 가치가 저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후쿠부쿠로 메인 상품 각각 다르고(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맥북에어) 그에 따라 다른 구성품의 라인업도 달라..

[일본문화 체험기 ④] 무와 예가 만나는 곳, 사무라이 예법 체험

무와 예가 만나는 곳, 사무라이 예법 체험 미안합니다(すみません), 고맙습니다(ありがとう), 괜찮습니다( だいじょうぶ) 일본에서 살다 보면 유난히 자주 듣는 말입니다. 별것 아닌 일에도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면서도, 막상 상대방의 실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넘기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비단 저뿐만 아니라, 일본을 다녀간 외국인들은 일본을 '친절하고 예의바른 나라'로 기억하곤 합니다. 사실 일본도 유교 문화권으로 예의범절을 강조하는 문화가 바탕에 있습니다. 이런 전통은 12세기 무렵 사무라이 계급에 대한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하죠. 당시 사무라이가 되기 위해서는 검술, 궁술, 승마 등 무예와 함께 역사, 문..

[일본문화 체험기 ⑤] 그 남자의 일본 요리 실습, 새해 음식 오세치 만들기

그 남자의 일본 요리 실습, 새해 음식 오세치 만들기 일주일간의 기나긴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처럼 도쿄라이프를 제대로 즐겨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이게 얼마 만에 맛보는 자유인가요. 기말 기간이 지나자 본격적인 연말이 온 듯합니다. 길거리에 나서니 간간이 보이는 연하장 카드, 보낸카이(ぼうねんかい, 忘年会)로 불리는 송년모임으로 북적대는 식당까지- 연말은 연말인가 봅니다. 연말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마웠던 사람에게 카드를 보내기도 하고 신년 다이어리를 장만해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지요. 이런 연말연시의 일본 풍경은 작년까지 한국에서 보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연말이 지나 새해가 밝으면 1월 1일에 온 가족이 모여 새해 음식을 먹으며 덕담을..

2015년 을미년 기념 스타벅스 양 텀블러(스타벅스 재팬 Limited edition)

2015년 을미년 기념 스타벅스 양 텀블러 일본에는 한정판 제품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스타벅스 텀블러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오늘 어렵게 구한 아이템은 바로!! 양의 해 기념 텀블러 베이지색 텀블러에 양 두마리가 그려진 심플한 모델인데, 이게 뭐라고 인기가 너무 많아서 이젠 일본에서도 구할 수 없는 모델이 되버림 ㅠㅠ 혹시나 구할 수 있으면 한번 한국에 팔아볼까 하는 맘에 10군데가 넘는 매장을 돌아다녀보았으나, 이젠 봉황처럼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 되어버린 듯 우리 돈으로 3만원 정도 하는 고가 텀블러인지라, 결제할 때, 약간 후회하기도 했으나, 물건을 구하러 돌아다니면서 이 한정판 텀블러의 가치를 제대로 체감한 뒤로는 완전 만족하고 있음 ㅋㅋ 나중에 개강하고..

[일본문화 체험기 ③] 종교가 흐르는 일본인의 삶

종교가 흐르는 일본인의 삶 "카미사마(かみさま), 호토케사마(ほとけさま)... 제발 오늘은 무사히 넘어가길." 제가 다니는 히토츠바시 MBA의 ICS 과정은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오죽하면 ICS가 "I Can't Sleep."의 약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다들 요령이 생겨서 케이스를 대충 읽거나 인터넷에서 정리된 내용을 찾아 수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아예 케이스를 건너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질문을 던지는 이른바 콜드콜(cold-call)이 시작되면, 수업준비가 소홀했던 학생들은 슬슬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 마케팅 수업을 앞두고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 친구가 갑자기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는 겁니다. 무..

[일본문화 체험기 ②] 가부키 현장을 찾다

가부키 현장을 찾다 일본에서 18번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등번호 '18번'은 일본 야구계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숫자이죠. 최근 일본 프로야구계에서 원조 괴물투수 마쓰자카를 놓고 벌이는 영입 전쟁의 와중에, 올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가 3년간 총 20억 엔(2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와 등번호 '18번'을 제시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마쓰자카를 두고 소프트뱅크와 경쟁중인 세이부 라이온즈는 마쓰자카 영입에 실패할 경우 등번호 '18번'을 '임시결번'으로 지정하겠다고까지 합니다. ▲ 일본인들이 의미있게 생각하는 18번을 대표팀 등번호로 달고 경기 중인 마쓰자카 다이스케 선수 일본 야구선수라면, 특히 투수라면 한 번쯤 꿈꾸는 등번호 18번. 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번..

[일본문화 체험기 ①] 키디랜드에서 가와이를 외치다

키디랜드에서 가와이를 외치다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아!"할 만한 스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한 번 입은 옷은 다시 입지 않는다는 패리스 힐튼이 꾸준히 애정을 갖고 가지고 다니는 소품에 그려진 '이것'. 독특한 컨셉으로 화제를 끌고 다니는 레이디 가가가 화보까지 찍으며 생일을 축하하기 까지한 '이것'. 에이브릴 라빈이 이름과 특징을 따 노래까지 발표하게 만든 '이것'. 이쯤 되면 이 존재가 무엇인지 감이 오시나요? 그래도 모르시겠다고요? 그렇다면 힌트를 조금 더 드릴까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일본 캐릭터. 하얀 얼굴에 커다란 빨간 리본을 매단 고양이. 이제는 아시겠죠? 일본을 넘어서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존재! 바로 헬로 키티입니다. 이렇게..

현지 유학생이 전하는 도쿄 지하철 노선 공략법

일본에 도착한지도 벌써 보름 남짓, 이제 더 이상 차가 왼쪽으로 다니는 것도 낯설지 않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 강력한 지진도 경험한 만큼 어느정도 일본 생활에 적응이 되는 것 같다. 흔히, 일본은 한국에 비해 물가가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댓츠 노우노우" 전혀 그렇지 않음 시내에서도 600~1,000엔 정도면 거뜬히 한 끼를 때울 수 있고, 왠만한 생활용품은 백엔샵을 이용하면 되기에, 체감물가는 그리 놓지 않다. (물론 100엔=1,000원 이하의 환상적인 원/엔 환율 탓도 있지만) 하지만, 여기서 약간 예외인 것이 '집값'과 '교통비' 집이야 운 좋게도(?) 일본정부가 마련해준 저렴하고 넓고 쾌적한 기숙사에서 살고 있기에 큰 고민이 없지만, 하필 그 집이 좀 외진 지역에 있어서 교통비는 나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