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부 여행의 테마는 스쿠버 다이빙이었지만, 사실 그리 큰 기대를 가지고 떠난 것은 아니었다. 일단, 준비기간이 그리 넉넉치 않았고, 스쿠버 다이빙은 '황금 연휴 기간을 해외에서 보내기' 위한 일종의 핑계거리로 찾은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괜찮은 다이빙 샵과 괜찮은 강사님을 만나 다이빙의 재미에 폭 빠져버렸고, 덕분에 2박 3일로 계획되어 있던 다이빙 일정도 4박 5일로 늘어나 버렸다. 덕분에 세부 시티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렀지만, 막상 세부에 오래 있는다고 해봐야 특별히 할 것도 없지 않은가? 지금 와서 돌이켜봐도, 그떄의 선택은 정말이지 '신의 한 수' 였다. 일정 자체가 짧아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면 모를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오픈워터와 어드밴스 과정을 묶어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