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쓰는 여행스토리/Traveling Story

[프리메라리가 예매] 레알 마드리드 홈경기 예매하기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2. 24. 10:29

 

 

 

험난한 하루가 지나갔다. 장장 4시간에 걸친 (단 1과목의) 기말고사, 그리고 또 다른 4시간 동안 이뤄진 팀플 발표까지 모두 마친 시각은 오후 6시. 체력은 물론 멘탈까지 이미 탈탈 털려버렸지만 정신을 바찍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프리메라리그 티켓 오픈 때문이다.

 

2015년 3월 1일, 삼일절...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하루지만, 그날은 내 인생 처음으로 스페인에 발을 내딛는 날이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레알더비(?)'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하다.

 

 

프리메라리그는 대개 경기가 열리는 전주 월요일부터 좌석이 풀리기 시작한다. 사실, 그 전에도 좌석을 예매할 수 있으나, 내가 말하는 것은 일반석 기준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비싼 좌석에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난 아직 제일 싼 자리에서 싸구려 핫도그를 물고 경기를 보는게 좋다.

 

티켓이 풀리는 시각은 스페인 현지 기준으로 오전 10시, 한국(또는 일본) 기준으로는 오후 6시다. 다행이 수업이 끝나는 시각이라 교수님 눈치 안보고 두눈 부릅뜨고 광클질에 매진할 수 있었다. 

 

일단, 레알마드리드 경기를 예매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레알마드리드 공식홈페이지(www.realmadrid.com). 둘째, 티켓마스터(http://www.ticketmaster.es/en)라는 예매 전문 사이트. 마지막으로 레알마드리드 어플리케이션(PLAY 스토어에서 'Realmadrid' 검색)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나는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예매를 시도했다.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있는 'Tickets' 버튼을 누른 후, 원하는 경기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차례로 이어진다.

 

 

 

먼저, 예매하고자 하는 티켓의 수량을 입력한 후, 원하는 스탠드을 선택하자. 일반적으로 골대 뒷쪽 보다는 중앙쪽 스탠드의 가격이 비싸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뒷쪽 보다 앞쪽 좌석이 비싸다. '000 free' 라고 쓰여진 것이 해당 스탠드의 잔여좌석이니 참고해서 구역을 선택하자.

 

일단 스탠드을 선택하면 해당 스탠드내에 세부 구역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마우스 버튼을 갖다대면 구역별 가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참고해서 원하는 구역을 선택하자. 세부 좌석 배치도 화면은 세번째(왼쪽 아래) 그림과 같다. 최초 화면은 좌석이 자동으로 선택된 상태다. 다른 좌석을 원하는 경우, 초록색으로 표시된 좌석 중 원하는 것으로 고른 후, CONTINUE 버튼을 누르면 된다.

 

여기까지 무사히 진행되었다면, 이제 마지막 관문 결제단계가 남아있다. 맨 위에서부터 이름, 성, 중간이름(생략), 이메일 주소, 이메일 확인, 전화번호를 차례대로 적자. 전화번호는 그냥 +82-10-****-****식으로 적으면 된다. (물론 중간에 +나 -는 생락하시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V 번호를 적은 후, CONTINUE을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거나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나 같은 경우는 처음에 씨티카드로 결제를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결제에 실패했다. 당황하지 않고 티켓마스터에 접속해서 다시 시도했으나 실패, 크롬에서 시도했으나 또 실패, 앱까지 다운받아서 했으나 또 실패, 롯데카드로 해도 실패, 하나 비자카드로 해도 실패... 거듭되는 결제오류 메시지에 그나마 남아있던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렸다. 젠장

 

 

집에 돌아와서 한숨 돌린 후,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일단 일부 해외 사이트의 경우, 카드 도용 등 결제 사고가 많아 카드사에서 막아 놓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카드사 고객센터에 연락을 하면 일정 시간동안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풀어준다고 한다.

 

삼성카드의 경우 비교적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결제가 잘 된다는 이야기를 보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시도해봤는데, 다행이 티켓마스터에서 결제에 성공했다. 그냥 대충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 스페인어 버전으로 결제를 시도한 케이스이니, 혹시 결제가 잘 안된다면 언어 설정을 스페인어로 놓고 시도해보시길... (참고 : 레알마드리드 사이트에서는 삼성카드도 결제 실패, 언어설정은 영어)

 

워낙 대충대충하는 바람에 이름 스펠링도 틀리고, 실물카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현장에서 티켓발급이 될까하는 우려도 있지만, 이메일로 날아온 E-티켓을 출력해가면 된다고 하니,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긴하다. 이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날아가는 일만 남았다!!

 

그깟 프리메라리그가 뭐라고... 예매하는데만 대충 2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 혹시라도 나중에 예매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해서 한방에 성공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화이팅!!!

 

[프리메라리가 예매] 레알 마드리드 홈경기 예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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