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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직화구이와 뜨끈한 된장찌개의 향연, 여의도 석쇠불고기

비행청년 a.k.a. 제리™ 2016. 1. 10. 04:28

 

 

벌써 두어달 전의 일이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대학교 선배가 식장에 와줘서 고맙다며 점심을 사겠단다. 에이 뭐 굳이 그럴 것까지야... 어차피 내 결혼식 때도 와서 축하해줄텐데... ㅋ 하지만 굳이 점심을 사겠다는데 거절할 이유는 없다. 그 날 따라 여의도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유난히도 가벼웠다.

 

 

'오늘 뭐 먹지?' 직장인이 하루에 세 번쯤 되뇌이는 말이다. 선배를 만나자마자 안부보다 먼저 꺼낸 말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이 습관처럼 여의도 먹자빌딩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뭔가에 홀리듯 석쇠 불고기 집에 도착했다.

 

 

'과연 지금 이 곳이 점심시간의 여의도 식당이 맞는걸까?' 싶을 정도로 식당이 텅텅 비어 있었다. 가게 아주머니께서는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를 안내해 주시더니, 능숙한 솜씨로 밑반찬을 세팅해 주셨다. 휑한 가게 분위기와는 달리 밑반찬은 보기에 나름 괜찮은 편이었다.

 

 

이어서 등장한 석쇠불고기,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한 후, 철판에 다시 한 번 굽는다. 주방에서 석쇠에 구웠는지, 기름기가 적고 직화구이 특유의 향이 잘 배어져 있었다. 게다가 식감도 기름이 쫙 빠진 듯 하면서도 퍽퍽하지 않고 딱 적당했다.

 

 

석쇠정식(1만원)을 주문하면, 석쇠불고기와 함께 냉면 또는 된장찌개를 맛볼 수 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는 시기였기에 주저하지 않고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여의도에서 만원짜리 상차림치고는 제법 푸짐했다.

 

음식을 다 먹고 나가는 길에 이렇게 맛있는데 왜 이렇게 가게가 한산한 건지 여쭸더니, 우리가 갔던 식당이 벌써 3호점이라고 한다. 같은 층이 이미 2개의 식당이 있었던 거다. 그 말을 듣고 보니 1년 전 쯤, 일본에 가기 전에 여의도 종합상가에서 석쇠불고기와 냉면을 먹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이 찾았던 식당이었음에도 꽤나 만족스런 점심이었다. 게다가 돈은 선배가 냈다. ㅋ

 


 종합평점(★ 3개 만점) : ★☆ - 가게는 썰렁, 음식은 풍성

 

 : 직화구이의 향과 달달한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좋아할 맛

가격 : 딱히 비싸지도, 그렇다고 저렴하지만도 않은 적당한 수준

분위기 : 처음 가게에 들어선 순간 썰렁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맛집을 북적이는 맛이 있어야지 하는 분께는 비추 


 주요메뉴

 - 석쇠불고기 : 15,000월, 석쇠오징어 : 13,000원, 석쇠정식 : 10,000원

 - 술국 : 10,000원, 왕갈비탕 : 9,000원, 해물뚝배기된장찌개 : 7,000원

 - 냉면정식 : 10,000원, 회냉면 : 8,000원, 냉면 : 7,000원 (물, 비빔)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5-5 여의도 종합상가 3층

전화번호 : 02)762-3522


[★☆] 달콤한 직화구이와 뜨끈한 된장찌개의 향연, 여의도 석쇠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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