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디 2

[Deep Dive in CEBU] 3.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공간, 바닷 속 세상을 만나다.

△ 이미지 출처 : http://cafe.naver.com/badasanai 기분좋게 맥주를 마시고 밤 늦게서야 잠에 든 탓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막상 세부에서의 두 번째 아침은 매우 상쾌했다. '공기가 좋아서인가?'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사실 매연으로 가득한 필리핀 공기가 좋을리가 없다. 이건 그냥 휴가 버프를 받은 것일뿐, 원래 놀 때는 뭘해도 절대 지겹거나 지치지 않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로비에 앉아 페이스북을 뒤적거리며 픽업 서비스를 기다리는데, 문득 샵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떠오르며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나왔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길은 오토바이로 지나가기엔 너무 빡센 길이다. 나의 걱정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오늘은..

[Deep Dive in CEBU] 2. 오픈워터, 바닷 속 세상을 여는 첫번째 관문

이른 듯 이르지 않은 시간, 오전 9시 반. 숙소 앞으로 픽업을 나온 다이빙 업체 직원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탄 후, 샵으로 향했다. 약 200여 미터 정도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가다가 골목길로 들어가니, 이건 뭐 자갈 반, 진흙 반이다. 승차감은 둘째치고, 언제 넘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비포장 도로를 꽤 능숙하게 통과하는데, 이 아줌마... 운전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렇게 살 떨리는 골목길 주행을 마치고 드디어 다이빙 샵에 도착했다. 세부 막탄 섬 어느 해변가에 위치한 '로얄 다이브'라는 곳다. 스쿠버 다이빙을 처음 알아볼 때엔, 하루에 대여섯명 남짓 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교육을 받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물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팀 단위로 교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