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맛집백서 2

[★★] 여직원에게 사랑받는 부장님이 되자 - 프리미엄 수제버거, OK버거

어딜가나 세대 간 소통이 문제다. 집에서는 잔뜩 날카로워진 수험생 딸래미 눈치에 말 한번 붙이기가 어려운데, 회사에서는 급한 자료 때문에 야근을 좀 하라고 했더니, 젊은 직원들이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어이없다고? 그거야 조선시대에나 있던거지, 요즘 세상에 어의를 찾으면 안돼지...' 싸늘해진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생각해낸 것이 고작 이따위 멘트라니, 난 어쩔 수 없는 부장인가 보다. - 상기 사연은 가상의 상황으로 블로거 본인의 경험 혹은 지인의 사례와는 절대 완전 진짜 무관한 것임!!! 요즘 회사를 둘러보면, 부장님들이 많이 힘들어보인다. 윗 사람 맞춰주는 것도 버거운데, 아랫 직원 눈치까지 봐야한다. 혹시라도 회사 일이 잘 안풀리더라도 직원들을 잘 다독다독해야지, 성질대로 했다가는 '진상' 혹은 '또..

[★★☆] 한우는 찢어야 맛이다 - 여의도 한우 전문점, 창고 43

지금으로부터 6년 전,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정장을 입고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이 어색하던 시절이 있었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중간, 기말고사와는 달리, 정해진 답도 없이 그냥 알아서 잘 해보라며 업무가 떨어질 때마다 눈앞이 캄캄하기만 했다.(뭐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보고서를 쓰느라 밤을 새기도 하고, 종종 주말 출근을 하면서, '학교 다닐 때가 좋았구나' 하는 생각을 수없이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쌓여가던 '학창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잊게 해준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퇴근 후 창고로 집합하라는 팀장님의 한마디가 있은 다음이었다. 방과 후 옥상도 아니고, 퇴근 후 창고라니... '한따까리' 하는 건가 했지만, 그냥 오붓하게 저녁이나 먹자는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