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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자원칙을 소개합니다.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7. 17. 09:53

 

Show Me The Money : 돈이 되는 투자정보

* 가치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된 블로그 포스팅 카테고리.

내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2011년의 어느 화창한 봄날이었다.회사생활을 하면서, 약 1년 간 피땀 흘려 돈을 벌어보니, 내 몸안에 있는 피와 땀만으로는 도저히 부자가 될 수 없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일봉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 PER, PBR이 무슨 뜻인지 찾기 위해 네이버를 뒤적거리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에 유료 추천 서비스도 이용해보고, 강연회도 쫓아다녀봤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것저것 앞뒤 가리지 않고 종목을 매매하면서, 소위 따블 나는 종목도 몇 개 만져봤고, 9시 뉴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씨엔케이 인터내셔널(구 코코)로 1/10토막도 맞아봤다.

 

그렇게 약 2~3년의 시간 동안 내공을 쌓고 나서야, 사람들이 주식을 하는 이유가 '본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는 심오한 진리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2014년 겨울, 약 3년 만에 나도 드디어 본전을 손에 넣었다.

 

우연히 기회에 시작하게 된 MBA 과정 중 '기업분석'이라는 수업의 과제를 하면서,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5년 만에 드디어 나의 투자원칙을 세우게 되었다. 아주 단순하고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이 자리를 빌려 나의 투자원칙을 공유해볼까 한다.

 

 

주식투자는 미리 정해둔 금액을 초과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가 각기 다르다. 가만히 지난 5년간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식으로, '자산의 몇 퍼센트' 식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가는 어느 순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버릴 지도 모른다. 흔히, 우리는 투자라는 이름의 투기를 하곤 한다. 투기로 내 소중한 돈을 잃을지도 모르니, 주식투자 만큼은 미리 한도를 정해 놓고 그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생각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가치투자를 지향하되, 성장주 위주의 트레이드도 일부 시도한다.

가치투자란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데, 나 역시도 전체 투자금약의 80% 정도는 가치투자자의 관점으로 운용할 생각이다. 가치투자에도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중장기적(3~5년)으로 산업의 전망은 어떤지 등을 고려해 투자할 것이다. 혹시라도 다음 연도 실적 예상치가 올해보다 좋지 않다면, 아무리 매력적인 기업이라도 매수하지 않을 것이다. 평균적으로 3년 정도 보유할 것을 목표로 하되, 매 분기마다 내가 매수했던 요인이 유효한지 반드시 점검할 것이다. 주가가 많이 내려왔다는 이유로 장기 포트에 담긴 주식을 손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애초에 생각했던 시나리오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가격에 관계없이 매도를 할 생각이다.

 

하지만, 장기투자는 기본적으로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일종의 오락의 개념으로 투자금의 20%는 성장주에 투자할 것이다. 기업이 주장하는 성장 스토리, 테마 심지어 차트 분석 등이 주식을 고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다만, 매매에 앞서 미리 목표가와 손절 라인을 정해 두고, 손절 라인까지 내려오면 이유를 불문하고 매도할 것이다. 만약 운이 좋아 목표가에 도달한다면, 일단 30%를 이익실현할 것이다. 그리고 난 후 새로운 목표가와 손절라인을 가지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분할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줄인다. 

기업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그 기업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이 때, 주식을 한꺼번에 다 사지 않고 '40% - 30% - 30%' 순으로 매수한다. 마지막 30%는 최후의 물타기 용도로 대부분의 주식은 '40%+30%' 만큼만 매수하게 될 것이다. 물타기는 정말 확신이 있을 때에만 시도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torange.us/Objects/money/Investment-4981.html

 

너무 뻔한 이야기라 다들 '이게 뭥미'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난 5년 간 아무런 원칙 없이 매매를 하다 보니 성공을 거두어도 그 성공을 반복해서 이뤄내지 못하고, 실패를 맛보더라도 교훈을 얻을 수가 없었다. 간단한 투자원칙에서 시작하지만, 이 투자원칙의 토대 위에서 지금부터 5년이 지났을 때에는 보다 성숙되고 고차원적인 투자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나의 투자원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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