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쓰는 일본스토리/Story in Tokyo

2015년, 일본 스타벅스 발렌타인데이 텀블러 라인업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1. 22. 11:54

 일본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2015년 발렌타인데이 텀블러 라인업

 

 

 

일본은 정말 물건을 팔 줄 아는 나라인것 같다. 뭐랄까 소비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는 느낌이랄까? 연초에 '양' 텀블러로 히트를 쳤던 일본 스타벅스가 연타석 홈런을 위해 2015년 발렌타인데이 스페셜 에디션 텀블러를 내놓았다.

 

△ 이미지 출처 : 일본 스타벅스 홈페이지(http://www.starbucks.co.jp/)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진을 보면,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텀블러, 2가지 종류의 머그컵까지 라인업이 매우 화려하다.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레드 앤 화이트 톤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름 세련된 편이다. 저번 양 텀블러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함  

 

△ 이미지 출처 : 일본 스타벅스 홈페이지(http://www.starbucks.co.jp/)

 

장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플라스틱 텀블러와 스테인리스 텀블러다. 일본 스타벅스에서 내놓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텀블러는 안쪽의 종이가 너무 적나라하게 '티 나는' 편이라 직접 보면 좀 뭐랄까 허접한 느낌이 든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매장에서 직접 보니 매우 괜찮았는데, 특히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량도 480ml라 충분한 편

 

 

△ 이미지 출처 : 일본 스타벅스 홈페이지(http://www.starbucks.co.jp/)

 

여기는 초콜릿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제품들이다. 화이트 초코릿과 민트 초콜릿을 상징하는 것 같은데, 민트 초콜릿 텀블러는 처음 봤을때는 '이뭐병'의 느낌이었지만, 보면 볼수록 뭔가 정감가는 '바보형' 같은 존재다. 오른쪽에 있는 검정색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용량이 350ml라 조금 작은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텀블러 디자인에 '발렌타인 데이'의 아이덴티티가 충분히 반영된 것 같지는 않았다. 발렌타인데이 하면 초콜릿인데, 색감이나 디자인이 초콜릿을 연상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발렌타인 데이 스페셜 에디션'에 초점을 둔다면 민트초콜릿 텀블러를, 그게 아니라면 빨간색이나  화이트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발렌타인데이 선물 특수도 감안했을 텐데, 괜찮아 보이는 것들이 조금은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좀 이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렌타이데이 한정판'이라는 매력 때문에,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도 사실!! 30여년 동안 텀블러를 단 한번도 구입하지 않았던 내가 약 한달 동안 두번째 텀블러를 고민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상술'의 힘이다.

 

※ 이 포스팅은 일본 스타벅스에서 제공받은 텀블러가 있었으면 직접 사진을 찍어서 올렸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