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국 출장이요?" 지난 일 년 동안에만 12개의 나라를 여행했지만, 정작 미국 땅은 아직까지 한 번도 밟아본 적이 없다. 그냥 막연히 '언젠가 갈 기회가 한 번쯤은 생기겠지'했는데, 그 기회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왔다. 미국, 그것도 워싱턴 DC 출장이라니,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르신(임원)을 두 분이나 모셔야 한다는 것. 그래도 회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것은 분명 가슴 떨리는 일이다. 일 주일 간의 출장 기간 동안 어디를 방문하고, 무엇을 조사해야 할 지를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니, 어느 덧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혹시 빠뜨린 것은 없을까?'하는 걱정과 왠지 모를 설레임을 반반씩 품은 채, 공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그 날 따라 더욱 가벼웠다. 오전 7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