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 첫 발은 내딛은지도 어느 덧 일주일이 지났다. 모로코, 그리고 마라케시가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것을 보니 이제는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순간임이 분명하다. 집 앞 놀이터처럼 익숙한 제마 엘프나 광장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19번 버스를 탔다. 그리고 버스는 어느새 공항에 도착했다. 마라케시 메나라 공항은 오늘도 여전히 아름답다.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환전소! 모로코 화폐(디르함)는 다른 나라에서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환전소에서 받아주지도 않기 때문에 남은 돈은 반드시 유로화로 환전해야 한다. 공항 환전소 외에는 디르함을 달러나 유로로 바꿔주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율이 정말 개판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그거라도 건져야지... 환전에 발권까지 마친 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