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부페 2

[★☆] 여의도와 한강변을 한 눈에... 여의도 최고의 뷰 포인트, 사대부집 곳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여의도로 출근하던 어느 날, 무심결에 고개를 들어 올리니 전경련 회관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날따라 빌딩의 웅장한 자태가 유난히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에겐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겐 그 모습이 구경거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부모님을 모시고 전경련 회관 50층에 위치한 '사대부집 곳간'을 찾았다. 1층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번에 쭉 50층까지 올라갔다. 40층을 지나칠 때쯤부터 귀가 멍멍해지는 걸 보니 높긴 높은가 보다. 전경련 회관 50층에는 4개의 식당이 '스카이 팜'이라는 테마로 묶여 운영되고 있다. 스카이 팜은 고급스러운 한식 뷔페를 표방하는 사대부집 곳간 외에도 파스타 등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세상의 모든 아침, 한 끼에 20~30만 원에 ..

[강남역] 그동안 몰랐던 한식의 가능성을 보다, 왕의 이야기를 담은 자연별곡

내가 일본에 머무르고 있었던 1년 사이에, 한국에서는 꽤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메르스, 지뢰도발 같은 굵직한 사건들이야 이미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해왔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한 달여의 지내다 보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한국 사회는 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변화는 바로 '음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었다. '슈가보이' 백종원을 비롯,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요리사들이 '쿡방'을 통해 예능의 대세로 떠올랐고, 올반, 계절밥상 등 한식을 테마로 한 한식부페가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음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한식부페가 인기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가봐야지' 하며 벼르고 있었는데,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았다. 결국 추석연휴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