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골치아픈 일들을 뒤로 하고 과감하게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사실, 회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시기라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고심끝에 방콕으로 떠나는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한 달전부터 계획했던 휴가는 출발 전날이 되어서야 결재가 떨어졌고, 비행기가 뜨는 당일에서야 겨우 짐을 꾸리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으로 들어서는 순간만큼 가슴 설레는 때가 있을까? Escape from Normal, 이 블로그의 모토이자, 이번 여행의 컨셉이다. 누군가가 30년을 살짝 넘은 일생동안 가장 잘한 일을 물어본다면 주저하지 않고 'pp카드를 만든 것'을 꼽으리라. 면세점 쇼핑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출국심사대를 나와 2층 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