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아무리 오래 하더라도 어떤 도시에 도착한 첫번째 날의 감정은 대개 비슷하다. 대중교통과 방향, 그리고 도시 특유의 분위기에 적응되기 전까지 낯섦과 신기함에 둘러싸여 적당히 어리바리대다가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도시에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이 자연스러워질때쯤 새로운 도시로 떠나는 것이 배낭여행객의 일상이다.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최고조에 이르는 때는 아마 첫날밤이 아닐까? 야경이 궁금은 한데, '혹시나 위험하진 않을까?', '대중교통이 끊기면 숙소로 잘 찾아올 수는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호스텔 문지방은 마음 속으로 수십번은 넘나들곤 한다. 이럴 때, 한 줄기 빛과 희망이 되는 것이 있으니, 이름하여 '야경투어'.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를 둘러보는 야경투어는 람블라스 거리 어딘가에 위치한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