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의 꽃,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손기정 이후 56년 만에 대한민국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역사적인 대회였다. 황영조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통해 이른바 '몬주익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획득하며, 대한민국 마라톤사(史)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당시 황영조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던 그 곳, '몬주익 언덕'이다. 호스텔을 나서 먼저 스페인 광장으로 향했다. 몬주익 언덕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였는데, 그 보다 먼저 광장 옆의 '라스 아레나스'라는 곳을 먼저 둘러볼 생각이다. 현재 대형 쇼핑몰로 운영되는 라스 아레나스는 원래 투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