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한장을 손에 쥐고 친구들과 함께 책가방을 메고 달려간 그 곳에는 언제나 매콤달달한 그 것이 있었다. 미끈한 바디를 촉촉히 적시는 화끈한 양념, 따끈한 오뎅 국물 한 모금을 곁들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 앞 분식집의 추억, 벌써 20여년 전의 이야기다.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의 분식집 풍경은 20년 전의 그것과 많이 달라졌다. 책가방을 등에 메고 왁자지껄 떠드는 꼬맹이들의 자리는 20대 초중반 여성들이 채워나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영업시간도 초등학교 하교 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4시까지로 바뀐지 오래다. 이제 떡볶이는 더 이상, 꼬맹이들의 전유물이 아닌가 보다. 오늘은 젊은 여심 공략을 120% 성공하고 있는 화제의 맛집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