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 곶을 끝으로 알차고 길었던 신트라 근교여행이 모두 끝이 났다. 이제 유럽을 떠나 아프리카로 넘어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쯤이면, 숙소로 일찍 돌아가 그간의 포르투갈 여행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될 모로코 여행을 준비해야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아직 리스본을 하나도 구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모로코로 떠나는 비행기 시각이 오후 3시 정도였기 때문에, 다음날 오전, 리스본 시내를 대충 둘러볼 시간은 있었지만, 포르투갈 여행이 이렇게 끝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래서 신트라에서 돌아오자마자 숙소에 짐을 던져두고 밖으로 나와 트램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대항해시대의 영광을 간직한 벨렘지구! 호시우 광장 근처에 위치한 숙소에서 트램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