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에서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스텔에서 커피와 토스트로 이루어진 유러피안 조식을 처묵처묵 한 후, 길을 나섰다. 첫 날과는 달리 동행이 없는 외로운 여행이지만, 이제 제법 시내 지리도 익숙해졌고 머릿 속에 가볼 장소들이 대충 입력이 된 상태라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웠다. 오늘 여행의 시작은 해리포터의 배경이 되었던 렐루 서점, 전날 씨티투어에서는 건물 외관을 한 번 쓰윽 둘러본 정도였는데, 사실 별 다른 감흥은 없었다. 아마, 해리포터 이야기가 없었다면 신경도 안 쓰고 지나쳐 버리지 않았을까? 포르투 시내는 그야말로 코딱지만하다. 한 10~20분 정도 거리에 웬만한 볼거리는 다 몰려 있다. 렐루 서점 역시 숙소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서둘러 걸으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