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듯 이르지 않은 시간, 오전 9시 반. 숙소 앞으로 픽업을 나온 다이빙 업체 직원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탄 후, 샵으로 향했다. 약 200여 미터 정도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가다가 골목길로 들어가니, 이건 뭐 자갈 반, 진흙 반이다. 승차감은 둘째치고, 언제 넘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비포장 도로를 꽤 능숙하게 통과하는데, 이 아줌마... 운전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렇게 살 떨리는 골목길 주행을 마치고 드디어 다이빙 샵에 도착했다. 세부 막탄 섬 어느 해변가에 위치한 '로얄 다이브'라는 곳다. 스쿠버 다이빙을 처음 알아볼 때엔, 하루에 대여섯명 남짓 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교육을 받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물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팀 단위로 교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