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갔다. 한 1년쯤 무릎이 시큰거려서 이참에 수술이라도 받고 제대로 운동을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은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하면 무릎이 좋아질꺼라고 하셨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하는 문제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희소식!!! 특히 허벅지 근육 운동을 열씸히 하라는 말을 듣고 당장 북한산으로 향했다. 이제, 한달에 1~2번 정도 등산을 하겠다는 굳은 결심과 함께 ㅋ
12시쯤 집을 나섰더니 북한산성 입구에 1시 30분쯤 도착!!
(북한산성 입구는 구파발 역에서 34번, 704번 등 버스로 이동하면 됨)
편의점에서 컵라면, 삼각김밥, 생수, 스닉커즈를 챙기고 등산 시작!!!
오후 산행은 항상 사람이 별로 없다. 그나마 올라갈땐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사람이라도 만나는데, 중턱쯤 지나면 주변에는 서너명 정도만 남는듯
약 20분 정도 걸으면 '대서문'이 나온다. 나름 북한산성의 정문이라는데, 규모는 크지 않다. 북한산에 있는 16개의 성문 중 가장 낮은 곳에 있다고 한다.
(입구에서는 한 15~20분정도 거리)
올라가는 경사가 꽤 심해서 오늘 허벅지 운동은 제대로 한 듯 ㅠ
네모 반듯한 문이 바로 '백운 봉암문' 문을 지나 왼쪽으로 가면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
봉암문을 지난 후, 양지바른 곳에서 컵라면에 물 부어놓고 경치 한 컷!!
폰으로 대충 찍어도 사진이 제법 잘 나온다. ㅋ
근데 사실 사진 찍을때 바람도 많이 불고 다리도 엄청 후들거렸음 ㅠ
꼭대기에선 왜 사진을 안 찍었을까? ㅠ(믹스커피 타먹느라 까먹은듯;;;)
이게 내가 갖고 있는 사진 중에 가장 높은 곳에서 찍은 컷!!
다시 봉암문(위문)으로 돌아와 우이동 쪽으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엔 눈이 하나도 안녹았다. ㅠ 산길이 아니라 완전 빙판길이었음. 아이젠을 안 챙겨가서 하산 속도가 등산 속도보다 더딘 느낌;;;
그나마 이렇게 계단이 있으면 좀 편하게 내려갔음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인수봉의 자태!! 백제 온조왕이 여기서 눌러 앉았다고 적혀있었음
봉우리가 200미터 정도 되고 전문 산악인들이 여기서 암벽 등반 훈련을 하는 장소라고 함
정상에서 내려온 거리보다 갈 길이 덜 남았다는 사실에 좀 행복해짐
분명 하산길인데 오르막이라 좀 짜증남
드디어 백운대 탐방 지원센터 도착!!!
끝인줄 알았지만... 이 길을 따라 한참 더 내려갔다는... ㅠㅠ
<2014년 3월 9일 / 북한산 백운대 등산>
코스 : 북한산성입구 - 대서문 - 백운대 - 백운산장 -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 우이동 입구
소요시간 및 거리 : 4시간 반 / 약 9km (트랭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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