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71

17. 와인에 대한 당신의 상식을 넓히는 순간, 포르투 와이너리 투어

포르투의 도루 강변을 따라 줄지어 위치한 와이너리를 보고 있으면, '이 곳이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대부분 '와인'하면 프랑스를 먼저 떠올리지만, 이 곳 포르투의 와인 역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명성과 품질을 자랑한다. 식사 후, 단 것이 땡길때 찾게 되는 달달한 포트와인(port wine)이 바로 이 곳, 포르투(Porto)에서 유래된 것이다. 17세기,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의 여파로 프랑스에서 더이상 와인을 수입하지 못하게 된 영국 상인들이 이 곳에 정착해서 영국으로 수출할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와인 수송선들이 전쟁지역을 피해 우뢰해야 했기 때문에, 영국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리자, 와인의 변질을 막기 위해 와인에 브랜디를 섞기 시작했는데, ..

16. 포르투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 프랑세지냐 맛집 피코타(Picota)

짧지만 알찬 시티투어가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가는 길,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현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사실, 입맛이 그리 까다로운 편이 아닌지라 무엇을 먹어도 내게는 대부분 맛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현지 가이드가 자주 찾는 레스토랑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커져만 갔다. 우리가 찾았던 피코타(Picota)라는 식당은 포르투 증권거래소 궁전을 지나 골목길을 따라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다. 나야 그냥 가이드 뒤를 졸졸 따라간 것이 전부였지만, 이 포스팅을 보고 찾아갈 것이라면 언제나 그랬든 구글맵에 'Picota'로 검색해 보거나, 혹시라도 검색이 되지 않으면 아래 주소를 입력해 보시길, 주소 : Largo Sao Domingos. nr. 56 4050 - 545 Port..

15. 포르투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무료 워킹투어 체험기

포르투갈 제 2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포르투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규모가 작았다. 동네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스리슬쩍 둘러보고 사진 몇 장 찍으면 하루만에도 왠만한 것들은 다 보고갈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를 꼽으라면 망설임없이 포르투를 이야기 할 것이다. 그만큼 이 곳은 묘한 매력이 있는 도시다. 호스텔 스텝을 따라 포르투 시내에 있는 리베르다데 광장으로 나갔다. 여행하기 더없이 화창한 날씨에 이미 광장에는 꽤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있었다. 아마도 포르투에 있는 호스텔 몇 군데가 손님들을 모아 공동으로 씨티투어를 진행하는 것 같다. 늘 그래왔듯 서로 이름과 국적을 이야기하며 다소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며, 투어가 시작되었다. 작지만 유용한 팁! 포르투에서 타트..

14. 작지만 아름다운 포르투, 그리고 타트바(Tattva) 호스텔

마드리드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드디어 포르투로 떠나는 날이 밝았다. 오전 9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길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지만, 구글맵에서 알려준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버스는 오질 않았다. 왠만하면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비치는 마드리드의 모습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었지만 오지 않는 버스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마드리드 공항으로 향했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굳이 일찍 도착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권 확인 및 검색대 통과에도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여행 일정이 많이 남았기에 면세점 쇼핑은 생략하고 게이트로 향하던 중, 엄청난 ..

13. 마드리드에서의 시작과 끝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어느덧 마드리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밝았다. 1주일 일정의 마지막이지만, 학교 일정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자유시간을 누리는 첫번째 날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마드리드보다 더욱 유명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기로 결정했다. 모처럼 여유있게 일어나 일본에서 준비해 간 라면으로 아침을 간단하게 때운 후, 길을 나섰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마드리드에 도착했던 첫번째 날에 이미 한 번 가봤던 곳이라 길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3월 초 였는데, 워낙 날씨가 따뜻해서였는지 이름 모를 공원에 있는 벚꽃나무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었다. 스페인에서 벚꽃을 보게 될 줄이야... 공원..

12. 세련미 넘치는 마드리드 전통시장, 산 미구엘 시장을 가다.(feat. 산 기네스 a.k.a. 대왕 츄러스 가게)

마요르 광장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산 미구엘 시장'이라는 곳이 있다. 183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일종의 재래시장이랄까? 흔히, 재래시장이라고 하면 적당히 지저분하면서 사람냄새가 나는 그런 공간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곳은 애초 생각했던 이미지와 조금 달랐다. 철제 골조와 통유리로 이루어진 건물 안에 위치한 산 미구엘 시장은 밖에서 얼핏 봐서는 시장인가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오래 전, 화재로 인해 기존 건물이 모두 불에 타고 철근만 남게 되었는데, 지금 건물은 기존에 벽이 있던 자리에 유리를 가져다 붙인 것이라고 한다. 원래 건물의 형태는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시도를 통해, 화재 사고라는 아픔을 극복하고 지금의 산 미구엘 시장을..

08. 작지만 아름다운 동화 속의 마을, 세고비아 - 악마의 다리, 세고비아 대성당

동화 속에나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마을,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드리드를 여행했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시내 관광보다 오히려 세고비아, 톨레도 같은 근교 여행이 더 기억에 남았다고 할 정도다. IE 비즈니스 스쿨의 공식일정이 모두 끝난 금요일 오후,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난 후, 세고비아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세고비아와 톨레도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세고비아 여행을 가이드 해주겠다는 현지인 친구의 제안에 냉큼 카메라를 챙겨 길을 나섰다.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까지는 기차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 거라 최대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렌페를 이용했는데, 버스를 타면 교통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 ..

배낭여행 짐을 싸며, 유럽 여행 준비의 마침표를 찍다.

길었던(?) 6주간의 학기가 끝나고, 드디어 방학이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로 이어지는 배낭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챙겨보자. #1. 예약 확인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각 도시별 이동수단(항공편, 기차)과 숙소 그리고 일일투어를 미리 예약해 두었다. 대개의 경우, 머릿속으로 잘 기억하고 있으면 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예약 및 결제 내역을 출력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일부 저가항공의 경우 온라인 체크인 후, 티켓을 미리 출력해 가지 않으면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내야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항공사 별로 수화물 허용 무게 등도 미리 숙지해 두어야 불필요한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유럽의 주요 저가항공 무료 수화물 기준 * 라이언에어 : 55*40*2..

여행계획 세울 때,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

[꽃보다 유럽] 여행계획 세울 때, 알아두면 유용한 사이트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여행은 분명 아름답고 설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돈 들여서 하는 '괜한 고생'이기도 하다. 특히, 2주~한 달 이상의 장기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교통편 부터 숙소까지 챙겨야 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오늘은 내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를 오가는 약 20일 간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노하우를 한 번 풀어볼까 한다. 여행 고수들이 보기엔 너무나 당연하고 기초적인 이야기겠지만, 배낭여행이란 것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여행계획을 짤 때, 'Top-Down' 방식을 따르는 편이다. 대략적인 여행 기간을 먼저 정하고, 그 기간 동안 갈 수 있을 만한 여..

열차예매를 위한 꿀팁, 페이팔 계정 만들기

[꽃보다 유럽]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배낭여행 : 열차예매를 위한 꿀팁, 페이팔 계정 만들기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기차탈 일이 많다. 특히 빡빡한 일정에 야간열차를 이용하면, 비록 몸은 좀 힘들지언정 시간을 매우 효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장기 배낭여행족들은 유레일 패스를 미리 끊어가기도 한다. 나도 원래는 마드리드에서 리스본까지 야간열차를 이용할까 생각했었다. 마드리드에서 리스본까지는 열차로 9시간 반정도 거리라 야간열차를 타면 숙박비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차를 예약하기 위해 레일유럽 홈페이지(www.raileurope.co.kr)에 접속해서 이것저것 체크한 후,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이런!! 내가 가진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되지 않았다. 일본에 유학을 오면서 카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