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쓰는 여행스토리 105

[센다이 맛집] 센다이에서 맛 본 쫄깃한 우설, 규탄 전문점 젠지로

일본 북동부 도호쿠(東北) 지역은 지난 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전 사고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호쿠 지역 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 대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크게 확산되었고, 지금까지도 이 때문에 일본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시각에서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일본에 유학을 온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고, 또 얼마 전에는 방사능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도호쿠 지역 여행도 다녀왔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풀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도호쿠, 그 중에서도 센다이 지역의 대표음식인 규탄(牛舌, 牛たん)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일본에서는 센다이 지역을 여행한다고 하면 당연히 규탄을 먹겠거니 할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규탄이..

05. IE 비즈니스 스쿨과 함께 한, 마드리드 생활 2일차

2015년 3월 2일, 스페인-포르투갈 모로코 여행 2일차, 프리메라리가 직관의 추억을 가슴깊은 곳에 간직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로 향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몇 번 언급했었지만, 3월 첫주에 내가 참여하는 GNW(Global Network Week)는 일종의 MBA 교류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20여개(?) 학교에서 특정 주제에 관한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학생들은 자유롭게 학교를 선택해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평소에 유로존과 금융위기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애초에 방학동안 스페인 지역을 여행하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그냥 마드리드에 있는 IE 비즈니스 스쿨에 지원했다. 애초에 GNW는 공부보다는 스페인 지역을 여행하는 김에 학점이나 따자는 생각으로 지원한 것이었지만..

04. 짜릿했던 스페인에서의 첫날밤, 프리메라리가 직관 후기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반긴 것은 바로 'Salida', 출구 표지판이다. 표지판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레알 마드리드 공식 스토어가 눈에 들어왔고 그제서야 스페인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났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들어가서 유니폼을 하나 파고 싶었으나,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비행을 함께한 일행은 다름아닌 '학교 친구들'. 마드리드에 있는 IE 비즈니스 스쿨의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는 아이들이다. 1주일 간의 프로그램을 마친 후, 나는 약 3주 정도 더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를 여행할 계획이다. 원래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 후, 시내로 가는 방법을 포스팅할 계획이었으나, 대충 보니 다같이 택시를 타고 이동할 ..

03. 유럽 여행 도시별 핵심정보 - 마드리드 편

2015년 3월 1일, 드디어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비록 1주일 동안 학업과 여행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이라 꽤나 고단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 벅찬 감정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본격적으로 마드리드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마드리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해 보려고 한다. 공항에서 시내에 가는 방법, 묵었던 숙소에 관한 이야기 같은 자잘한 것들이라 정보라 하기에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 공항에서 시내로 : 택시 30유로 / 버스 5유로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할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MBA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 친구들이 있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비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02.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르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 Andrew matthews 누군가 내게 물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언제냐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집을 나선 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이 가장 설레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도 앞으로 25일 동안 내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걱정과 기대를 절반씩 배낭 위에 얹은 후, 공항으로 향했다. 나리타 공항은 도쿄 시내에서 차로 약 7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나리타 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공항 버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1,000엔만 내면 도쿄역에서 공항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다가, 도쿄역 맞은 편에 버스회사 사무실이 있어서 짐도 (무료로) 보관해 준다. ..

01. 24박 25일, 꿈만 같았던 순간들...

내가 꿈을 꾸어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가 꿈을 꾸어 내가 된 것인지,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도무지 모르겠나이다. - 구운몽 中 - 꿈만 같았던 25일간의 유럽여행이 끝났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시차 적응 때문이었을까? 열 두어 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깨질듯한 두통과 함께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느낌이다. 기억이 더욱 흐려지기 전에 이번 여행을 기록해 둬야겠다. 이번 여행의 순간 순간에 대해서는 차차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전체 여행을 간단히 요약해볼까 한다. 뭐 그냥 가벼운 예고편이라 생각해 주시길... 먼저 지난 25일 동안 찍었던 나라는 3곳, 바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모로코다. 하지만 여행 대부분의 시간을 스페인에서 보냈고, 지나고 나니 가장 기억에 남는 ..

꽃할배가 탔던 스페인 야간열차, 렌페 예매하기

여행을 하는데는 저마다 이유가 있지만, 아무래도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 싶다.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다시 찾아본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도 색다른 경험에 울고 웃는 할배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그래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배우로서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나이지긋한 어르신들이 10시간이 넘은 긴 시간동안 열차 안에서 좁아터진 2층 침대에 몸을 맡기고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은 지금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꽉 막힌 열차 안 객실처럼 답답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는 할배, 껄껄 웃으며 기분 좋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할배, 그리고 그런 할배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마워하는 짐꾼까지 색다른 경험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저마다 달랐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그..

[프리메라리가 예매] 레알 마드리드 홈경기 예매하기

험난한 하루가 지나갔다. 장장 4시간에 걸친 (단 1과목의) 기말고사, 그리고 또 다른 4시간 동안 이뤄진 팀플 발표까지 모두 마친 시각은 오후 6시. 체력은 물론 멘탈까지 이미 탈탈 털려버렸지만 정신을 바찍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프리메라리그 티켓 오픈 때문이다. 2015년 3월 1일, 삼일절...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하루지만, 그날은 내 인생 처음으로 스페인에 발을 내딛는 날이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레알더비(?)'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하다. 프리메라리그는 대개 경기가 열리는 전주 월요일부터 좌석이 풀리기 시작한다. 사실, 그 전에도 좌석을 예매할 수 있으나, 내가 말하는 것은 일반석 기준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비싼 좌석에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난 아..

배낭여행 짐을 싸며, 유럽 여행 준비의 마침표를 찍다.

길었던(?) 6주간의 학기가 끝나고, 드디어 방학이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로 이어지는 배낭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챙겨보자. #1. 예약 확인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각 도시별 이동수단(항공편, 기차)과 숙소 그리고 일일투어를 미리 예약해 두었다. 대개의 경우, 머릿속으로 잘 기억하고 있으면 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예약 및 결제 내역을 출력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일부 저가항공의 경우 온라인 체크인 후, 티켓을 미리 출력해 가지 않으면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내야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항공사 별로 수화물 허용 무게 등도 미리 숙지해 두어야 불필요한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유럽의 주요 저가항공 무료 수화물 기준 * 라이언에어 : 55*40*2..

수강신청보다 더 어려운 엘클라시코 예매에 도전하다.

2015년 3월 22일, 여행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아마 바르셀로나에 도착한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캄프누 경기장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더비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알게된 바로 그 순간,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티켓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역시나 티켓은 이미 매진이다. 관광객 나부랭이가 그냥 지나가다 잠깐 보고갈 수 있는 경기라면, 그건 엘클라시코가 아니겠지... 그냥 캄프누 근처 적당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나 좀 느끼고 돌아와야겠다. 하지만 뭔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가 쉽지 않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스페인 여행객'을 위한 라리가 티켓 예매 방법이나 한 번 공유해볼까 한다. 라리가 티켓은 기본적으로 해당경기 홈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