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 사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는 도시라 그냥 지나칠 뻔도 했다. 이번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이 설렜던 이유는 어린 시절 즐겨했던 대항해시대2의 향수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그라나다는 스페인 남부 내륙에 있어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다. 론다도 마찬가지지만 거기는 버킷 리스트라 할 수 있는 파라도르가 있으니 그라나다와는 또 다르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그냥 사람들이 다들 그라나다 정도는 가본다고 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일정에 넣었다. 마치 마트에서 장을 보다 아무 생각없이 카트에 툭 던져 놓았다가 계산할 때가 되어서야 생각나는 그런 과자, 이번 여행에서 그라나다가 딱 그랬다. 하지만 사실 그라나다는 대항해시대의 시작을 알린 도시였다. 1492년 1월, 이 곳 그라나다에서 이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