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0일, 난생 처음으로 일본 프로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날이다. 그것도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한신 타이거즈의 라이벌전. 솔직히 말해서 요미우리와 한신이 숙명의 라이벌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좀 주춤하긴 하지만 요미우리는 성적으로나 팬 층으로나 그야말로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인데 반해, 한신 타이거즈는 언제 우승을 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한 구단이 아닌가? 뭐 일본 애들 말로는 서로가 서로를 의식하는 관계라고 하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다. 사실 둘 사이의 라이벌 관계에는 그닥 관심이 없고, 내 단 한가지 소망은 '오승환 좀 보고 가자!' 도쿄에 거의 일 년 동안 살면서, 도쿄돔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학교에서 지하철 역으로 한 정거장,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