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드디어 포르투로 떠나는 날이 밝았다. 오전 9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길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지만, 구글맵에서 알려준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버스는 오질 않았다. 왠만하면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비치는 마드리드의 모습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었지만 오지 않는 버스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마드리드 공항으로 향했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굳이 일찍 도착할 필요는 없어보였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권 확인 및 검색대 통과에도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여행 일정이 많이 남았기에 면세점 쇼핑은 생략하고 게이트로 향하던 중, 엄청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