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2

[일본문화 체험기 ⑤] 그 남자의 일본 요리 실습, 새해 음식 오세치 만들기

그 남자의 일본 요리 실습, 새해 음식 오세치 만들기 일주일간의 기나긴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처럼 도쿄라이프를 제대로 즐겨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이게 얼마 만에 맛보는 자유인가요. 기말 기간이 지나자 본격적인 연말이 온 듯합니다. 길거리에 나서니 간간이 보이는 연하장 카드, 보낸카이(ぼうねんかい, 忘年会)로 불리는 송년모임으로 북적대는 식당까지- 연말은 연말인가 봅니다. 연말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마웠던 사람에게 카드를 보내기도 하고 신년 다이어리를 장만해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지요. 이런 연말연시의 일본 풍경은 작년까지 한국에서 보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연말이 지나 새해가 밝으면 1월 1일에 온 가족이 모여 새해 음식을 먹으며 덕담을..

[일본문화 체험기 ③] 종교가 흐르는 일본인의 삶

종교가 흐르는 일본인의 삶 "카미사마(かみさま), 호토케사마(ほとけさま)... 제발 오늘은 무사히 넘어가길." 제가 다니는 히토츠바시 MBA의 ICS 과정은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오죽하면 ICS가 "I Can't Sleep."의 약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다들 요령이 생겨서 케이스를 대충 읽거나 인터넷에서 정리된 내용을 찾아 수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아예 케이스를 건너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질문을 던지는 이른바 콜드콜(cold-call)이 시작되면, 수업준비가 소홀했던 학생들은 슬슬 불안에 떨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 마케팅 수업을 앞두고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 친구가 갑자기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는 겁니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