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참 섬세한 나라다. 뭐랄까, 디테일에 강하다고 해야 하나? 사람을 대할 때에도 아주 사소한 배려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재주가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쇼핑몰 중 하나인 '이온몰'에서는 이슬람 고객을 위해 별도의 '기도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 이슬람 신자가 얼마나 될까 싶지만, 그래도 그런 사소한 배려에 고객들은 감동하고, 기업의 '팬'이 되곤 한다. 흔히, 일본은 '오타쿠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의 수준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일본의 콘텐츠 산업 규모는 약 14조엔(1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365일 도쿄의 아키하바라와 이케부쿠로는 각종 캐릭터에 열광하는 젊은이(와 소수의 중장년층)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일본 전역에서는 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