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하루가 지나갔다. 장장 4시간에 걸친 (단 1과목의) 기말고사, 그리고 또 다른 4시간 동안 이뤄진 팀플 발표까지 모두 마친 시각은 오후 6시. 체력은 물론 멘탈까지 이미 탈탈 털려버렸지만 정신을 바찍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프리메라리그 티켓 오픈 때문이다. 2015년 3월 1일, 삼일절...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하루지만, 그날은 내 인생 처음으로 스페인에 발을 내딛는 날이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레알더비(?)'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하다. 프리메라리그는 대개 경기가 열리는 전주 월요일부터 좌석이 풀리기 시작한다. 사실, 그 전에도 좌석을 예매할 수 있으나, 내가 말하는 것은 일반석 기준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비싼 좌석에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