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트라 3

26. 신트라 숲 속에서 찾은 아름다운 보석, 페나 성에 가다.

영국의 천재 시인, 바이런이 '위대한 에덴'이라 칭했던 곳, 대서양에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 바람 덕에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예로부터 포르투갈뿐 아니라 스페인, 영국의 귀족들은 이 곳 신트라에 별장을 짓고 자연을 음미하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신트라의 수 많은 건물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대부분 '페나 성'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포르투갈 특유의 알록달록한 파스텔 톤 건물은 마치 놀이동산에나 있을법한 화려한 건물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페나 성은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의 모티브가 되었고, 그 노이이슈반슈타인 성을 본따 만든 것이 디즈니 성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디즈니랜드의 할아버지 앞에 와 있는 셈이다. 434번 버스를 타고 페나 성 앞에 내린 후, ..

25. 7세기 이슬람 세력의 위엄이 그대로, 신트라 무어인의 성

포르투갈의 산토리니, 아제나스 두 마르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신트라로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음 목적지는 '무어인의 성'. 441번 버스의 종착역인 '포테라 드 신트라'에서도 무어인의 성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런데, 아침을 부실히 먹어서인지, 배가 점점 고프기 시작했다. 잠깐은 참을 수 있겠지만, 무어인의 성이든 페냐 성이든 일단 관광지로 이동하면 밥을 먹기가 애매해질 것 같았기에 일단 기차를 타고 신트라 역으로 이동했다. 무어인의 성, 페냐 성 등 아름다운 성들로 유명한 이 곳, 신트라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의 고향이기도 하다. 진작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마드리드에서 산 호날두 유니폼을 입고 갔을텐데... 그나저나 하루에도 수백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의 기차역치고는 신트라 역..

24. 대서양과 맞닿은 절벽마을, 아제나스 두 마르(Azenhas do Mar)에 가다.

리스본에서 기차로 40여분 거리에 위치한 신트라는 그야말로 포르투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옛 왕궁, 신트라 성과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슬람 세력이 건설한 무어인의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모티브로 알려진 페냐 성 등 도시 곳곳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엄청난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 신트라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호시우 역에서 신트라 행 기차를 타기 전, 신트라 패스를 구입했다. 단돈 15.5유로에 리스본-신트라 간 열차는 물론, 신트라 내에서 열차나 버스를 하룻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매표소에서 신트라 데일리 패스를 달라고 하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