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의 중심가, 리베르다데 광장은 언제나 평화롭다. 포르투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곳이지만, 왁자지껄 하다거나 번잡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도로 양 옆으로 늘어선 높은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마저 든다. 리베르다데 광장 옆에 있는 이름 모를 건물의 시계탑이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깃발을 들고 오른손을 불끈 쥔 저 사람의 눈에는 포르투가 어떻게 보일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클레리고스 탑으로 향했다. 클레리고스 종탑은 포르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높이가 76미터에 이른다. 총 6개 층으로 이뤄진 종탑 꼭대기에 오르려면 총 24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종탑 자체가 하나의 건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