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베르나베우 3

13. 마드리드에서의 시작과 끝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어느덧 마드리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밝았다. 1주일 일정의 마지막이지만, 학교 일정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자유시간을 누리는 첫번째 날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마드리드보다 더욱 유명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기로 결정했다. 모처럼 여유있게 일어나 일본에서 준비해 간 라면으로 아침을 간단하게 때운 후, 길을 나섰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마드리드에 도착했던 첫번째 날에 이미 한 번 가봤던 곳이라 길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3월 초 였는데, 워낙 날씨가 따뜻해서였는지 이름 모를 공원에 있는 벚꽃나무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었다. 스페인에서 벚꽃을 보게 될 줄이야... 공원..

04. 짜릿했던 스페인에서의 첫날밤, 프리메라리가 직관 후기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반긴 것은 바로 'Salida', 출구 표지판이다. 표지판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레알 마드리드 공식 스토어가 눈에 들어왔고 그제서야 스페인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났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들어가서 유니폼을 하나 파고 싶었으나,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비행을 함께한 일행은 다름아닌 '학교 친구들'. 마드리드에 있는 IE 비즈니스 스쿨의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는 아이들이다. 1주일 간의 프로그램을 마친 후, 나는 약 3주 정도 더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를 여행할 계획이다. 원래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 후, 시내로 가는 방법을 포스팅할 계획이었으나, 대충 보니 다같이 택시를 타고 이동할 ..

[프리메라리가 예매] 레알 마드리드 홈경기 예매하기

험난한 하루가 지나갔다. 장장 4시간에 걸친 (단 1과목의) 기말고사, 그리고 또 다른 4시간 동안 이뤄진 팀플 발표까지 모두 마친 시각은 오후 6시. 체력은 물론 멘탈까지 이미 탈탈 털려버렸지만 정신을 바찍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프리메라리그 티켓 오픈 때문이다. 2015년 3월 1일, 삼일절...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하루지만, 그날은 내 인생 처음으로 스페인에 발을 내딛는 날이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레알더비(?)'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하다. 프리메라리그는 대개 경기가 열리는 전주 월요일부터 좌석이 풀리기 시작한다. 사실, 그 전에도 좌석을 예매할 수 있으나, 내가 말하는 것은 일반석 기준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비싼 좌석에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