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긋지긋한 한 해였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회사로부터의 독립'이라는 키워드가 막연한 상상에서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는 점.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과 함께, 회사가 나의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깨지면서 참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몇 번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실패! 많은 것을 생각했던 한 해였고, 정신적으로 많이 방황했던 시기였다. 자연히 블로그에도 소홀해졌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했지만, 정작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렇게 2017년이 지나갔고, 2018년도 벌써 1/4이나 흘러갔다. 지난 주말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