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도쿄와 오사카 간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 때가 많다. 사람들 성격에서부터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가는 쪽과 걸어가는 쪽의 위치, 우동 국물을 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면에서 두 지역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종의 지역감정이라고 해야 할까? 도쿄와 오사카 사람들은 각자 자기들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한편, 은근히 상대방을 (장난삼아)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다. 한 번은 일본 친구와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오꼬노미야끼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어떻게 그런 맛없는 음식을 좋아할 수 있느냐'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몬자야끼'를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알고 보니, 오꼬노미야끼는 오사카 지역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