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딱히 맛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가시를 발라내는게 귀찮기도 하고, 실수로 가시를 삼켰을 때 뾰족한 것이 목을 긁는 느낌이 싫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나의 취향과는 무관하게 생선을 먹으러 가야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때가 언제였을까?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생선구이 전문점 '구이구이'를 찾았던 때가, 벌써 몇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회사 사람들과 '구이구이'라는 음식점을 찾았는데,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생선구이를 먹는데, 뼈가 아주 쉽게 발라지는 거다. 게다가 얼큰한 국물의 알탕도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그 이후로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그 곳을 찾게 되었다. 칼칼한 국물과 두툼한 생선구이가 생각나는 어느 겨울의 점심시간, 구이구이로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