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쓰는 일본스토리/Taste in Tokyo

[신바시 맛집] 독서실 칸막이형 라멘집-이치란(일본 3대 라멘)

비행청년 a.k.a. 제리™ 2015. 1. 11. 19:35

[신바시 맛집] 독서실 칸막이형 라멘집-이치란


일본은 혼자 살기 좋은 나라다.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상당히 존중하는 분위기이고,

생활 속에서도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다른 사람 신경 안쓰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는

그냥 아무거나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 분위기랄까...

 

우리나라와 일본의 가장 큰 차이점!

일본에서는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무척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항상 밥 약속 잡는 것이 일이었는데,

(심지어 학교 다닐때 조차 도시락 같이 먹는 애들이 정해져 있는 것이 일반적)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일본의 식당 내 테이블 규모나 좌석 배치 형태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그런 차이점으로는 완전 끝판왕!!

바로 독서실식으로 좌석을 배치한 식당, 이치란이다.

 

내가 늘 강조하는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사진을 보면 감이 딱 오실듯 ㅋ

 

 

이게 식당 내부 모습이다. 독서실 칸막이를 연상케 하는 저 자리에 앉아서

라면 한 그릇 후딱 먹고 나오면 된다.

 

근데, 여기는 자리 배치만 특이한게 아니라 라멘 맛이 아주 예술이다.

무려 일본의 3대 라멘집이라는.... ㅎㄷㄷ

돈코츠 라멘 국물이 정말 끝내준다는 ㅋ

 

날씨도 쌀쌀하고 국물 생각이 나길래

오늘 저녁 때, 이치란 신바시 점을 찾았다.

 

구글 지도에 'Ichiran' 또는 '一蘭' 이라고 치면 주변의 이치란 지점이 나올 것이다.

신바시 지점은 가게가 지하에 있어 지도를 보고도 못찾는 경우가 많는데,

세븐일레븐 옆에 요렇게 생긴 지하 통로로 들어가면 된다.


 

 

 

계단을 내려가면 입구에 여느 라멘집처럼 자판기가 있다.

라멘 종류는 어차피 돈코츠 라멘 하나뿐이고,

삶은계란, 밥 등 추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걸 골라 결제한 후 안으로 들어가면 나만의 식사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ㅋ

 

△ 왠지 가방에서 책과 노트를 꺼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자리에는 영수증 처럼 생긴 종이가 있는데,

국물의 진한 정도 부터 맵기까지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그러나 난 일본어가 짧아서 대충 '기본'에 동그라미를 한다 ㅎㅎ

 

 

 

정면을 보면 이용 안내 문구가 그림과 함께 적혀 있다.

자세히 보면 영어도 적혀 있으니, 걱정하지 말 것!!

 

 

종이에 표시를 다 한 후, 잎에 있는 벨을 누르면 된다. 

 

 

 

물도 각 좌석마다 수도꼭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완전 편함 ㅋㅋ

 

주문 후, 한 5~10분 정도 지나면, 주문서 가져갔던 구멍으로 라멘이 나온다.

 

 

얼핏 보면 특별한 것 없어 보이지만, 한 번 먹어보면 생각이 확 달라짐

요즘 대부분의 일본 라멘집은 국물이 엄청 짠데,

여기는 국물 간도 비교적 적당해서 한국식으로 면먹고 국물도 마실 수 있어서 좋다.

 

 

먹다 보니, 양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면을 추가했다.

벨 누르고 직원한테 이야기 하면 가져다 줌.

단, 무료는 아니고 190엔 내야 함

 

 

음식 서빙이 끝나면 앞 쪽 배식구 문을 이렇게 닫아준다.

프라이버시 완전 보장형 레스토랑 ㅎㅎ

 

식사가 끝나면 저 문을 열고 그릇을 치운 후 청소도 뚝딱뚝딱 하는데,

종업원 동선도 매우 효율적인 것 같아 보였다.

 

체인점이라 굳이 신바시가 아니더라도

일본 여행 오시는 분들은 구글 맵으로 검색해서 주변 지점에 한 번 찾아가 보시길 추천함!!

 

신바시역에서 가는 길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길